[한스경제 양지원] 한 편의 영화 같은 연출, 촘촘하고 잘 짜진 완성도 높은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까지 tvN 금토극 ‘도깨비’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공유는 강렬한 존재감과 美친 연기력만으로도 매회 화제를 일으켰다. 종영까지 단 3회 방송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배우로서 열일한 공유가 이번 ‘도깨비’로 남긴 5가지를 알아봤다.

■신드롬의 神

공유는 2016년을 시작으로 2017년을 관통하며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단번에 사로잡으며 ‘공유의 해’를 만들어냈다. 소속사에 따르면 ‘도깨비’ 첫 방송 이후 다음날 광고 문의가 50여 통이 넘었을 정도로 공유의 4년 만의 드라마 복귀는 이슈 그 자체였다. ‘여심 스틸러’ 공유와 ‘여심 메이커’ 김은숙의 만남은 상상 그 이상으로 폭발적이었다. 여기에 이응복 감독의 세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한 편의 영화 같은 ‘도깨비’를 탄생시키며 공유 신드롬을 양산했다.

눈빛과 목소리만으로도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며 더할 나위 없는 쓸쓸하고 찬란한 캐릭터를 그려낸 공유는 남녀노소 모두를 ‘공유의 늪’에 빠뜨렸다. 패션, 소품, 헤어스타일 등 공유가 입고, 먹고, 하고 나오는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았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공유의 캐릭터 패러디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등 방송계까지 장악하며 신드롬에 정점을 찍었다. 공유는 TV 출연자 화제성 부분에서 12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12월 영화배우,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로맨스의 神

공유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르는 바로 로맨스. 지난 해 개봉한 ‘남과 여’ ‘부산행’ ‘밀정’까지 멜로, 블록버스터, 시대극 등 여러 장르와 캐릭터를 오가며 관객들을 만난 공유는 이번 ‘도깨비’를 통해 그 동안 쉽게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들을 다채롭게 쏟아내며 로맨스 장르에 정점을 찍었다. 소년미와 어른스러움이 공존하는 얼굴과 눈빛, 표정, 목소리, 손짓만으로도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대표작 갱神

공유는 ‘학교4’(2001)로 데뷔한 이래 수많은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 중 MBC ‘커피프린스 1호점’(2007)(이하 ‘커프’)은 ‘로코킹’의 명성을 만들어주며 오랜 기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해준 공유의 대표작이었다. 하지만 공유는 이번 작품 ‘도깨비’를 기점으로 ‘커프’ 최한결을 넘어서게 됐다. 천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희로애락을 겪은 도깨비라는 인물은 공유를 만나 입체적인 캐릭터로 탄생됐고 섬세한 감정선, 탁월한 연기 완급조절은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한한령’도 뚫은 神

최근 ‘한한령’(한류콘텐츠금지령)으로 인해 중국 내 한류가 주춤한 가운데 공유는 그것마저 이겨내며 중화권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화 ‘부산행’도 지난 해 중국에서 개봉하기도 전에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알려져 한차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도깨비’ 또한 중국에서 불법 해적판이 유통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자신의 몸에 검을 합성하는 일명 ‘도깨비 놀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중국의 문화전문 커뮤니티 사이트 ‘도우반’에서 공유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치고 2016년 가장 주목 받은 남자 배우 1위로 선정됐다.

또한 중화권에서 활동하는 서기, 대만 청춘 스타 ‘나의 소녀시대’ 송운화 등이 자신의 웨이보에 사진 및 도깨비 팬 임을 인증하는 등 중화권내에 불어 닥친 ‘도깨비’ 열풍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공유는 유아인, 송중기, 박보검과 함께 최근 중국의 한 매체를 통해 발표 된 ‘新 한류 4대천왕’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의 인기를 입증했다.

■완판의 神

공유가 입으면 완판 행렬은 이어졌다. 방송 이후에는 각종 검색을 통해 ‘공유 롱코트’ ‘공유 니트’ ‘공유 터틀넥’ ‘도깨비 패션’ 등 수없이 많은 키워드들이 생성됐다. 실제로 입은 의상들은 국내에서도 한정적으로 들어오는 고가의 의상들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에 완판을 시켰다. 이응복 감독은 ‘화보의 한 장면처럼 무조건 멋있게’라며 극중 도깨비 캐릭터에 콘셉트를 부여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