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력한 원인 '배터리 결함'… 재발 방지책도 제시 전망

[한스경제 임서아] 추측이 무성했던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이 곧 공개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조사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과 이후 재발 방지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7의 발화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해야만 차기작인 ‘갤럭시S8’과 하락한 삼성전자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조사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된다./삼성전자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조사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갤럭시노트7의 조사결과를 밝힌다.

고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원인 규명이 거의 완료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삼성전자 관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의뢰를 받은 미국 안전인증 회사 UL 관계자 등 원인 조사에 참여한 외부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11일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결정한 이후 3개월여 동안 정확한 발화원인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기기 설계 결함이나 소프트웨어 오류를 발화 원인으로 봤었지만 삼성전자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 바 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업계에서는 발화원인과 관련해 다양한 추측과 분석이 쏟아졌다.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배터리 제조 과정상 문제에 따른 결함이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이 삼성SDI 배터리의 일정치 않은 크기와 중국 ATL 배터리의 제조 결함”이라고 했다.

배터리의 결함 이외에도 갤럭시노트7이 이전보다 방수·방진 기능을 높이면서 열을 외부로 배출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홍채인식 센서에 의한 과부하 혹은 배터리 전류 공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결함 등도 발화의 원인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공식 발표 전에는 조사결과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자회견에서 배터리 결함을 발화 사고의 원인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2일 자발적 리콜 발표 때 배터리 셀 제조 공정의 미세한 문제로 음극과 양극이 단락되는 불량이 생겨 스마트폰이 발화한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셀 내 극판이 눌리거나 절연 테이프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수축이 일어나는 현상이 조합돼 단락이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갤럭시노트7 정확한 발화원인은 물론 재발방지책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삼성전자가 밝힌 결과에 따라 ‘갤럭시S8’ 흥행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

갤럭시S8은 이르면 3월, 늦으면 4월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8이 올해 4월 이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밝힌다고 해도 정부 차원의 조사는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받는 대로 외부 전문가 등의 검증을 거쳐 삼성전자와 별도의 조사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역시 삼성전자와 별도로 진행해 온 조사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서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