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기반 비비고 만두 세계로!"…CJ제일제당이 자신하는 이유
"한식 기반 비비고 만두 세계로!"…CJ제일제당이 자신하는 이유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7.01.22 14:05
  • 수정 2017-01-22 14:43
  • 댓글 0

[한스경제 신진주] “우리는 세계 어디나 있는 식문화, CJ가 가장 잘하는 사업 ‘만두’로 글로벌 시장 1등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은 지난 20일 인천 중구에 위친한 인천 냉동식품공장에서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부사장이 CJ제일제당 이노베이션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오는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비비고 왕교자’를 한국의 만두에서 세계의 만두로 만들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신현수 식품글로벌사업본부장은 “해당 비전은 뜬구름이 아니라 증명된 많은 가능성을 본 뒤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세계 보편적 식문화 ‘만두’로 한식 먼저 알린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 사업이 어려운 이유로 민족·지역간 공통점을 찾기 힘든 식문화를 꼽았다. 한 인간이나 한 시대, 혹은 한 집단의 특정한 생활 방식을 넘어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어느곳 이든 존재하는 것이 랩핑푸드(Wrapping Food)다.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랩핑 푸드는 사랑받고 있었다.

밀가루를 반죽해 고기나 야채를 다져 만든 소를 넣고 빚은 만두형태의 음식은 세계 곳곳에 있다. 중국의 만두, 일본의 교자, 베트남의 짜조, 태국의 뽀삐아 사보이, 싱가폴의 커리 퍼프, 터키의 만티, 네팔의 모모, 우즈베키스탄의 쌈싸, 러시아의 펠메니, 그리스의 티로피타키야, 폴란드의 피에로기, 케냐의 사모사, 자메이카의 자메이칸 패티 등이 대표적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세계 어느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어 익숙한 ‘만두’를 공략해 한국식 식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선다"고 말했다.

그는 "비비고 만두는 ‘익숙한 형태의 새로운 맛’을 가진 제품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며 시장 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세계지도/ CJ제일제당

■ “한국식 만두는 기본으로 하되 국가별 식문화 반영”

CJ제일제당은 한국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와 함께 국가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이 선호하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로 시장점유율 11.3%,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식 만두의 특징인 얇고 쫄깃한 피에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만두소를 만드는 등 현지화 제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비비고 만두는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은 만두소를 강조하며 ‘건강식(Healthy Food)’으로 차별화 시켰다. 한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닭고기를 선호하는 현지 식성을 반영해 ‘치킨 만두’를 개발했다. 특유의 향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호오(好惡)가 엇갈리는 실란트로(고수)를 재료로 사용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출시 초반에는 비싼 가격과 낯선 브랜드 등으로 소비자 공략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비비고 왕교자를 생산하며 매출 7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230억원의 성과를 거두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만두피부터 만두소까지 신선하면서도 맛있고,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 한국식 만두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린 것이 주효했다. 이어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 ‘비비고 배추 왕교자’를 출시하는 등 중국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 각 대륙별 거점 인프라 확대…성장가속화 기반 확보

CJ제일제당은 각 대륙별 거점 인프라 확보로 장기적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비비고 만두의 성장가속화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생산거점은 한국(인천냉동식품공장), 미국(LA), 중국 광저우에 있으나 올해 거점 인프라를 확대한다.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독일, 베트남으로 확대해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 만두(펠메니(Pelmeni)) 업체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지난해 말 인수한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Cau Tre)를 통해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짜조 등)를 생산한다.

독일 ‘비비고’ 한식반찬 OEM 업체인 마인프로스트(Mainfrost)에도 만두 설비를 투자해 최근 ‘비비고 만두’를 본격 출시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도 사업을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 내 ‘비비고 만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저우 공장 규모를 3배로 늘리는 공사를 시작했고, 올해 베이징 인근에 신규 공장을 짓고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기문 글로벌식품연구소 상무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펠메니(러시아), 짜조(베트남) 등 글로벌 현지 만두 제품과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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