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밖에 설치된 세탁기가 얼어붙지는 않을까 너무 걱정되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주부 5년차인 김 씨(36)는 빨랫감이 가득 쌓였지만 세탁기를 돌릴 엄두가 안난다. 작년 겨울에 세탁기가 얼어 곤욕을 치른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세탁기가 얼어붙지는 않을까 걱정이 빨래만큼 쌓여가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최강 한파'가 몰아치면서 세탁기 동파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 세탁기 동결을 막기 위한 특급 비법은 무엇일까.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가장 먼저 체크해야할 것은 세탁기가 얼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LG전자

23일 업계에 따르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가장 먼저 체크해야할 것은 세탁기가 얼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급수 및 배수부의 동결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세탁기를 가동할 경우 모터가 고장 나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통 안에 물을 3~4컵 정도 넣고 탈수를 시켰을 때 배수호스로 물이 나오지 않으면 배수부가 얼어있는 것이다. 급수부가 얼어있을 때는 헹굼 동작을 시킨 후 세제통을 앞으로 당기면 물이 나오지 않는다.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는경우는 잔수 제거 호스 마개를 열었을 때 물이 나오지 않으면 배수부가 얼어버린 것이다. 급수부가 얼어있는지 확인하려면 헹굼 버튼을 누른 후 세제통을 앞으로 당겨 확인하면 된다.

가장 좋은 세탁기 동결 예방법은 겨울철에도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에 세탁기를 설치하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세탁기는 배수가 잘 되는 베란다나 외부에 세탁기를 설치한다.

이런 경우에는 세탁 후 세탁기 내의 잔수를 잘 제거해 물이 어는 것을 방지해야 세탁기 동결을 막을 수 있다.

통돌이 세탁기는 탈수 기능을 작동시켜 세탁기 내부의 물기를 완전히 배수 시킨 후 배수 호스 안에도 물이 고이지 않도록 수평으로 늘어놓는다.

드럼 세탁기는 세탁 후 세탁기 하단에 있는 잔수 제거용 호스 마개를 열어 물을 완전히 제거한 다음 서비스 커버를 닫아야한다. 배수 호스의 경우 통돌이 세탁기처럼 호스를 아래로 향하게 하여 호스 내부의 물을 제거한다.

한파로 인해 이미 세탁기가 얼었다면 세탁기 내부와 물이 흐르는 연결 부위의 온도를 높여야 한다. 통돌이 세탁기는 뚜껑을 열어 세탁통 내부의 빨래판 상부 혹은 고무 부분까지 온수를 넣고 뚜껑을 닫은 후 1~2시간 정도 기다린다.

이후 헹굼 1회와 탈수 동작을 실행했을 때 헹굼 시 세제통으로 급수가, 탈수 시 배수호스로 배수가 되는지 각각 확인한다. 급수가 안되는 경우 뜨거운 물수건으로 수도꼭지 및 세탁기 급수호스 쪽 연결부위를 녹여야한다. 

드럼세탁기가 얼었을 경우에도 세탁 통 내부의 고무 부분까지 온수를 넣고 1~2시간 정도 기다린다. 이후 하단의 잔수 제거용 호스 마개를 열어 물을 완전히 빼야한다. 물이 나오지 않으면 얼음이 다 녹지 않은 것이므로 조금 더 기다린다.

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겨울에는 세탁기 내부에 남아있는 물기가 얼어 세탁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이 생길 수 있다”며 “미리 체크해 세탁기가 얼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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