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박종민]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2015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서 활약할 슈틸리케호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낙점됐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서 2015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동아시안컵은 오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서 열린다.

김신욱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첫 발탁이기도 하다. 김신욱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신욱은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오른쪽 종아리뼈 골절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따라서 올해 1월 호주서 열린 AFC 아시안컵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그가 슈틸리케 감독의 깜짝 부름을 받게 된 계기는 역시나 K리그 클래식에서의 활약이다. 올 시즌 그는 22경기에 나서 8골(리그 5위)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국내 무대 활약을 중요시하는 슈틸리케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슈틸리케호의 최전방 자원으로는 김신욱 외에도 이정협(상주)이 뽑혔다. 이정협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답게 이번에도 명단에 포함됐다.

미드필더 라인에는 이찬동(광주)이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권창훈(수원)과 이종호(전남), 김승대(포항)도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 이후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동남아 원정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우영(빗셀고베)도 발탁됐다.

수비진에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김기희(전북) 등 베테랑들이 포진됐다. 정동호, 임창우(이상 울산) 등도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은 슈틸리케호의 최후방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대표팀 명단의 특이 사항은 주민규(서울이랜드)가 발탁되지 못한 점이다. 앞서 그는 K리그 챌린지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7일 K리그 올스타전 직후 슈틸리케 감독은 주민규에 대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에 따라 그의 슈틸리케호 합류 가능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끝내 승선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오는 2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서 소집된 후 31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8월 슈틸리케호는 중국(2일), 일본(5일), 북한(9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슈틸리케호 동아시안컵 23인 명단

▲ GK=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DF= 정동호 임창우(이상 울산) 김주영(상하이 상강) 김민혁(사간 도스) 김기희(전북)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철(수원) 이주용(전북)

▲ MF= 이재성(전북) 이찬동(광주) 장현수(광저우 푸리) 권창훈(수원)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종호(전남) 정우영(빗셀 고베) 김민우(사간 도스) 김승대(포항) 주세종(부산)

▲ FW= 김신욱(울산) 이정협(상주)

사진=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KFA 제공).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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