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예은]박근혜 대통령을 마네의 '올랭피아'로 풍자한 누드화 '더러운 잠'과 관련된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8가지로 정리한 공식 입장을 올렸다.

표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에서 열린 '곧 바이전' 전시회의 장소 대관을 위해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했다고 공식입장에서 밝혔다. 당시 국회사무처에선 '정쟁의 여지가 있다'고 난색을 표했으나, 표 의원의 설득으로 결국 전시회가 열리게 됐다는 것.

그러나 표 의원은 "이후 모든 준비와 기획, 진행, 경비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등은 '작가회의'에서 주관했고 나뿐 아니라 어떤 정치인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일부에서 주장하는 '표창원이 작품을 골랐다'는 주장을 허위라고 적시했다. 

가장 논란이 된 작품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인 '더러운 잠'으로,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해 누드로 누워 있는 박 대통령과 옆에 주사기 다발을 든 최순실을 그렸다. 이 그림에 대해 표 의원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견해를 적었다. 

표 의원은 "늘 그래왔듯 비판을 존중하고 다른 입장을 인정한다. 다만 허위사실이나 사실 왜곡에 기반한 정치공세에는 반대한다"며 "나를 대상으로 한 조롱이나 희화화 등에 반대할 의사가 없다. 다만 '공인'이 아닌 나의 가족은 제외해달라"고 밝혔다.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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