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

기대했던 윤석민(KIA)의 보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양현종(KIA)이 토종 에이스 가운데 유일한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23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개막전 선발로 양현종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16승을 올린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가 잔류했다. 약체로 분류된 KIA의 든든한 희망인 양현종은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가장 많은 감독이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꼽을 정도로 믿음직한 선발 자원이다. 이에 맞서는 LG는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뛰다 옮겨 온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를 개막전에 내세운다. 시범경기에서 양현종은 1승1패 평균자책점 4.50, 소사는 1승1패 평균자책점 5.63을 각각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의 보직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과 김용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는 대구 개막전에서 각각 알프레도 피가로와 트래비스 밴와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올해 삼성에 합류한 피가로는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해 10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밴와트는 지난해 시즌 중반인 7월 SK에 합류해 9승 1패를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과 맞붙는 김경문 NC 감독은 개막전에 외국인 에이스 찰리 쉬렉을 예고했다. 반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오른 골반에 통증을 호소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개막전 선발 발표를 미뤘다.
목동구장에서는 지난해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넥센)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하지만 넥센과 상대할 김성근 한화 감독은 “계속 바뀌고 있어서 지금 발표하면 또 바뀔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10구단 kt는 롯데와의 수원 개막전에서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을 내보낸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발표하지 않았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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