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2016년 전국 땅값이 연간 2.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변동률인 1.0%보다 높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지가가 2.7%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지가는 2010년 11월 이후 74개월간 소폭 상승세를 이어왔다.

연간 변동률은 2013년 1.14%, 2014년 1.96%에서 2015년 2.40%로 올라섰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2.5%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방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방은 2.99%, 수도권은 2.53% 올랐다. 개발 계획에 따라 지방 땅값이 가파르게 오른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이 8.33%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공항 유치 소식이 투자 기대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이후 인근지역에 대한 높은 투자수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4.78%), 부산(4.17%), 대구(3.93%), 대전(3.45%), 강원(2.92%), 광주(2.82%)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2.97% 상승해 2013년 9월부터 40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인천(1.74%), 경기(2.23%) 지역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하락한 지역은 경남 거제시(-0.48%)와 울산 동구(-0.41%)였다.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지가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량은 내려갔다. 2016년 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299만5,000필지였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5년 대비 3.0% 하락했다.

지역별로 연간 전체토지 거래량은 강원(17.8%), 경기(7.3%), 충북(4.0%) 등은 증가한 반면, 세종(-28.0%), 대구(-22.5%) 등은 주택거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토지 거래량이 떨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지가변동률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2015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개발 수요가 많았던 제주 세종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토지거래량은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감소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이전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향후 개발수요 및 투기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에 대한 상세 자료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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