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설 연휴, 가족, 친척들과 나들이 갈 계획 있다면 참고한다. 특히 서울서 가기 편한 경기도 지역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제법 많다.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이국적 풍경과 신나는 공연을 만날 수도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했다. 귀경길 들러도 좋고, 차례 일찍 지낸 후 나서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다.

▲ 산나물 두메향기 자작나무 숲. 경기관광공사 제공

■ 양평 ‘산나물 두메향기’

참 재미있는 곳이다. 국내 최초이면서 동시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산나물 테마공원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으로 재배한 참취, 곤드레 등 20여 종의 산나물을 구경할 수 있고 장아찌, 발효액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별 것 아니다 싶지만, 나물 하나씩 들여다보면 어른들 공부도 되고, 도시 어린이들 호기심도 자극한다.

꽃과 식물이 자라는 테마정원과 온실정원도 있다.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는 산나물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숲과 자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야생화를 화분에 심고 산나물비누도 만들 수 있다. 특히 해설 들으며 숲의 식생을 관찰하는 숲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다. 겨울에는 또 자작나무숲이 참 아름답다. 밤에는 화사한 조명 밝히는 별빛축제도 연다.

▲ 동춘서커스단 공연. 경기관광공사 제공

■ 안산 동춘서커스

그 유명한 동춘서커스를 볼 수 있는 곳이 안산에 있다. 방아머리 인근에 마련된 대형 천막에서 상설 공연이 열린다.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동춘서커스단은 9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방방곡곡을 누비며 국민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며 이름을 떨쳤던 대한민국 대표 공연단이다. 전국을 유랑하다가 2011년부터 안산에 터를 잡고 상설로 공연을 열고 있다. 시간이 흐르긴 흘렀다. 공연 내용도 변했다. 기존의 서커스에 기예와 가무 등을 결합해 '아트서커스'를 선보인다. 가서 보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눈이 더 크게 번쩍 뜨일 지 모를 일이다. 공연장 주변으로 대부도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어 둘러본다.

▲ 취옹예술관. 경기관광공사 제공

■ 가평 취옹예술관

축령산 자락에 있는 취옹예술관은 한옥에 묵으며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예술관 전체가 고풍스러운 한옥으로 지어졌다. 석이당, 백송재, 수향헌 등의 가람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다만, 이들 한옥의 실내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현대적으로 꾸며졌다. 그렇지만 뜨끈한 온돌은 옛 한옥의 그것과 다름없다. 뜨끈한 온돌에 등 붙이고 누우면 겨울 한기 잊히고 마음 참 넉넉해진다. 한옥 사이사이 예쁜 조형작품이 전시 중이다. 회화, 수묵화 등을 전시하는 미술관도 있고 다도를 비롯해 천연재료를 활용한 자연염색, 규방공예와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 아트밸리 설 연휴 행사. 경기관광공사 제공

■ 포천 아트밸리

아트밸리는 폐채석장을 예술공간으로 변신시킨, 이른바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사례로 잘 알려진 곳이다.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폐채석장이 문화예술 공간이 됐다. 화강암 절벽에 안긴 천주호이 풍광이 압권이다. 천주호는 화강암으로 둘러싸인 곳에 빗물이 유입돼 형성된 호수인데 물빛이 투명하고 화강암 절벽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워 이곳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돌문화홍보전시관, 아트밸리천문과학관 등도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본다. 또 아트밸리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하려면 모노레일을 탄다. 설 연휴에는 다양한 민속놀이체험존을 운영한다.

▲ 헤이리도자체험학교. 경기관광공사 제공

■ 파주 헤이리도자체험학교

이름처럼 흙의 질감을 느끼며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잘 알려진 헤이리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물레를 돌려 흙덩이를 주무르고 모양을 잡아가며 컵 등을 만드는 물레체험, 초벌구이 된 머그컵 등에 채색을 하는 핸드페인팅을 해 볼 수 있다. 다 만들어진 도자기는 유약작업과 재벌구이를 한 후 완벽한 '작품'이 돼 집으로 배송된다.

 

▲ 수원전통문화관. 경기관광공사 제공

■ 수원전통문화관

이름처럼 수원의 다양한 전통을 체험하는 곳으로 수원의 상징과 같은 수원화성 장안문 인근에 있다. 전통식생활체험관은 관련 자료 전시, 강연과 실습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소개하는 전통식생활체험관,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실학정신을 주제로 특성화된 예절교육을 진행하는 예절관 등이 있다. 설 연휴에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가 운영된다. 입춘 방 쓰기, 전통차 시음, 연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복 입고 가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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