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명절 귀향길 운전은 길고 힘들다. 특히 올해는 설이 빠른 덕에 추운 날씨로 길 상태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편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 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 한국스포츠경제 DB

우선 운전에 앞서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추위가 계속되는 요즘, 가는 길에 눈이 많이 오거나 빙판길이 생기면 자칫 지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스노우체인이나 스프레이 체인과 같은 물품을 미리 챙겨두면 마음이 놓인다.

시트 포지션을 올바로 맞추는 것도 즐거운 장거리 운전을 위해서 필수다. 우선 시트에 앉아 전방 시야가 잘 확보되는 높이를 맞춘다. 등받이는 엉덩이를 붙여 90도 정도로 조정한다. 허리에 무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편하게 밟을 수 있는 정도로 거리를 설정하고 스티어링 휠이 편한 높이를 찾아 바꾸면 된다.

그 다음에는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조정하자. 룸미러는 뒷 창을 전부 비춰 보여줘야한다. 사이드미러는 내 차가 차선을 어떻게 밟고 있는지, 옆 차선에 차가 어디쯤 있는지 잘 볼 수 있도록 내게 맞는 각도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보조 거울을 장착하는 것도 좋다.

만약 평소 운전이 서툴거나 내 차가 아니라면 전조등, 와이퍼 작동, 난방기기와 성애 제거 기능 등 조작법을 익혀둬야 한다. 갑작스런 상황에 허둥대다가는 사고를 내기 십상이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 미리 라디오 주파수나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세제어장치가 켜져있는지를 확인해야 빙판길, ‘블랙아이스’라고 불리는 숨겨진 얼음길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 자세제어장치는 차량이 미끄러짐을 감지하면 자체적으로 움직임을 조절해서 통제 불능 상태를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배터리 소모도 적고 유용해서 기본 작동 기능이기도 하다. 혹시 자동차가 흔들리는 그림이 계기반에서 보이거나 그런 그림 스위치를 만진 적이 있다면 꼭 작동해놓도록 하자.

주행 중에는 마음의 여유를 두고 차간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것이 피로를 줄이는 방법이다. 길이 많이 막히면 차가 가다서다를 반복해서 피로도가 급증한다. 그나마 여유를 갖고 운전을 하면 제동과 가속을 많이 하지 않게 되고 앞 차를 신경쓰는 일도 줄어든다.

빙판길이라면 엔진브레이크를 적극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엔진브레이크는 감속을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대신 변속기를 조정하는 방법이다. 빙판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아서 겨울철, 특히 눈이 오거나 추운 날에는 이를 자주 이용하면 유용하다.

엔진회전수가 너무 높을 때보다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 후 시간을 두고 변속을 하는 것이 승차감에 도움이 된다. 또 자연스럽게 차간 간격을 넓히고 여유있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눈이 오고나서 따뜻해진 날도 미끄러짐을 조심해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런 날은 햇볕이 드는 곳은 얼음이 녹는 반면 일부에서 얼음이 녹지 않는다. 때문에 운전자는 대비할 겨를도 없이 미끄러짐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터널 출구나 다리 위, 아침 교통량이 많은 지역도 위험하다. 얼음이 잘 생기고 잘 녹지 않는 지역이지만 눈에 잘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감속하고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히터를 켜고 오래 달리다보면 자칫 졸음이 올 수 있다. 가급적이면 졸음쉼터에서 쉬었다 가기를 권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국 졸음쉼터는 250여개나 된다. 2010년 개설이 시작된 후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30%에서 최대 50%까지 났아졌다는 보고도 나온다.

낯선 고향집, 주차할 공간이 없더라도 비탈길에 주차는 가급적 지양하자. 불가피한 경우에는 주차모드뿐 아니라 핸드브레이크까지 작동해 놓을 필요가 있다. 특히 차가 조금 오래됐거나 밀림이 걱정된다면 바퀴 아래 돌을 받쳐놓는 것도 좋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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