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전주 대비 절반에 그쳤다. 상승세를 겨우 이어갔지만 추위에 잔뜩 움츠러든 모양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은 11.3 부동산 대책이 실효된 뒤 11주 연속 하락세를 탔다.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전환하면서 20일을 기점으로 반등 조짐(0.02%)을 보였다. 반등 곡선이 그려지기도 전에 0.01% 상승으로 꺾이면서 아파트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

부동산114의 26일 자료에 따르면 1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이뤄진 거래가 대부분이며 일부 저가 매물에 대한 매수 기조가 있지만 불안정성이 우선됐다. 수도권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역별 매매로는 서울이 동대문(0.08%)과 송파(0.07%), 영등포(0.07%) 등이 소폭 올랐다. 동대문은 실수요자의 중소형 거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파는 저가 매물이 가격을 견인했다. 성동(-0.07%), 성북(-0.02%), 강남(-0.01%) 등의 아파트 가격은 약세였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낮아진 분위기다.

신도시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뜸했고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도 각각 보합세로 큰 변동이 없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중소형 물건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입주 물량이 쏟아진 강동(-0.34%) 지역은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까지 내렸다. 성동(-0.08%)도 입주 물량 잔금을 치르지 못한 수요자들이 내놓은 저가 매물이 몰려 전체 가격을 끌어내렸다.

입주 물량 여파는 평택(-0.19%) 지역에도 미쳤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평택과 화성 등이 하락했다.

설 연휴 이후부터 아파트 시장은 전세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 특수만 기대해 볼만 하다. 서성권 선임연구원은 “주로 학군이 좋은 지역이나 중심 업무지역으로의 이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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