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017년 생활체육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53% 대폭 늘린 대한체육회는 일반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 비율을 높이는 한편 자라나는 학생들의 운동 참여를 강화하는 기초가 튼튼한 스포츠를 경영 전략 중 하나로 수립했다.

기초가 튼튼한 스포츠에 쓰일 예산 규모는 올해 생활체육에 배정된 전체 예산(1,133억5,200만원) 가운데 방과 후 스포츠 프로그램 지원(199억7,200만원)과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배치(108억6,800만원) 등을 묶어 생활체육 예산만 300억원(308억4,000만원)이 넘는다. 이는 전체 약 27.2%에 달할 만큼 비중이 적지 않다.

기초가 튼튼한 스포츠는 지역 사회의 스포츠 전문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종목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체육 인재 발굴과 육성에 기여한다. 또 초ㆍ중ㆍ고 학교 운동부의 저변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 우수 선수 발굴 및 지속적 운영 개선에 따른 경기력 향상이 기대된다.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갖춘 체육 지도자 배출을 통해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대한체육회에서 구상하는 추진 방안은 ▲전국 및 지역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 운영 ▲학교 운동부 지원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한 방과 후 스포츠 프로그램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중점 사업인 전국 및 지역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는 관리 시스템의 통합 운영을 통해 이뤄진다. 교내 대회부터 시ㆍ군ㆍ구, 시ㆍ도, 전국 대회까지 한 번의 등록으로 모든 통계 관리(경기 결과, 최다 득점자 등)가 가능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울러 대한체육회의 선수 등록 시스템과 연동해 선수 등록자의 검열 기능을 추가한다.

제10회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는 24개 종목(예정)에서 2만2,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는 2014년 23개 종목 1만9,515명에서 2015년 23개 종목 2만683명, 2016년 24개 종목 2만1,126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역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는 시ㆍ도교육청 및 지역 교육 지원청에서 개최를 지원한다.

학교 운동부 지원은 우수 선수 발굴ㆍ육성의 근간인 선수 저변 확대를 위한 초ㆍ중ㆍ고 기초 및 전략 종목 운동부 대상 훈련 용기구 구입에 주로 예산을 투입한다. 과학적 훈련기기 등 훈련에 직접적으로 소요되는 기구가 우선 지원 대상인데 단 축구ㆍ야구ㆍ농구ㆍ배구 등 프로리그 종목은 제외한다.

또 시도별 선수 등록 비율과 소년 체전 및 전국 체전 참가 비율 등에 따라 예산을 차등 배분하고 운동부 1개당 최대 2,000만원이 지원된다.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한 방과 후 스포츠 프로그램은 기존의 학교 안 프로그램이 교육부의 토요 스포츠 데이 사업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 학교 밖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쪽으로 학교 체육 활성화 사업의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밖 프로그램은 2016년 454개소에서 2017년 862개소로 확대된다. 227개 시군구별 약 4종목이다.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종목(수영, 볼링, 승마 등)을 지역 체육 시설을 활용해 배우는 프로그램은 종목별 14주(2회)씩 총 28주를 진행한다.

학교 체육시설을 활용한 학교 안 프로그램은 학교별 토요일, 1종목 2시간씩, 29주간 4,700개교에 강사 1명을 배치해 운영하게 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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