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남석] 30대 그룹의 올 9월 회사채 만기 규모가 4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말에 비해 3조3842억원(8.2%) 늘어난 규모다.

그룹별로는 대우건설의 9월 만기 회사채 비중이 78%로 가장 높았고, 대우조선해양, 한진 등 자금사정이 좋지 못한 그룹들 비중이 높았다. 금액상으로는 현대차그룹이 10조원으로 최대였고, 롯데, SK, 삼성, LG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 LG화학, 제일기획, 삼성디스플레이, CJ오쇼핑, 신세계톰보이, 한진해운, OCI스페셜티, 삼호, 진흥기업, 신세계건설 등 11개 사의 회사채 100%가 9월 이전에 몰렸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금호타이어, 롯데손해보험, 고려개발, 두산엔진 등 56개 사는 9월 이전 만기도래 회사채가 전무했다.

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84개 기업의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9월 이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총 44조5107억원이다. 연간 회사채 잔액은 180조2256억원이다.

그룹별로는 대우건설의 9월말 이전 만기도래 회사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우건설은 작년 9월 회사채 잔액이 4500억원으로, 이 중 77.8%인 3500억원이 9월 이전 만기다. 이는 작년 9월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2989억원에 비해서도 511억원(17.1%)이 많은 규모다.

대우조선해양과 한진 그룹도 9월 만기 회사채 비중이 50%를 넘었다. 대우조선은 회사채 1조3500억원 중 54.8%인 7400억원을 9월 이전에 갚아야 하고, 한진그룹 역시 회사채 3조6010억원 중 54.5%인 1조9609억원을 9월 말 이전에 상환해야 한다. 이어 두산(46.2%), 금호아시아나(31.0%) 그룹 순으로 9월 이전 만기도래 회사채 비중이 높았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9월 이전 만기 도래 회사채가 전무했고, KCC(1.5%), 하림(3.1%), 미래에셋(8.2%) 그룹도 한 자릿수 비중에 그쳤다.

그 뒤로는 ▲OCI(14.6%) ▲CJ(14.9%) ▲S-OIL(15.1%) ▲SK(17.1%) ▲LS(19.1%) 그룹이 10%대였고 ▲한국타이어(20.0%) ▲GS(20.1%) ▲포스코(20.8%) ▲LG(21.8%) ▲효성(23.4%), ▲KT(24.9%) ▲롯데(26.6%) ▲삼성(26.7%) ▲현대차(27.4%) ▲현대중공업(28.0%) ▲대림(28.6%) ▲한화(28.7%) ▲신세계(29.5%) 등은 30% 미만이었다.

금액상으로는 현대차 그룹의 9월 이전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10조3945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롯데(5조1395억 원) ▲SK(4조8503억 원) ▲삼성(3조6555억 원) ▲LG(3조183억 원) ▲GS(2조3182억 원) ▲한진(1조9609억 원) ▲KT(1조8663억 원) ▲두산(1조6572억 원) ▲한화(1조6098억 원) ▲포스코(1조6067억 원) ▲신세계(1조2549억 원) ▲현대중공업(1조2500억 원) 순이었다.

반대로 ▲현대백화점그룹(0원) ▲하림(75억 원) ▲KCC(100억 원) ▲미래에셋(1000억 원), ▲OCI(1130억 원) ▲한국타이어(1248억 원) ▲효성(1900억 원)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송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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