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세계 간편경제 시장에 뛰어들어… 롯데 백화점도 연내 'L페이' 도입

신세계그룹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핀테크(FinTech)가 국내 IT업계의 미래로 떠오르면서 페이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 신세계 간편결제 출시에 분주한 유통업계

신세계그룹(신세계)은 23일부터 신세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앱 SSG페이를 출시했다. 기존 서비스 했던 신세계 기프트 앱의 기능을 보완·통합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자체 IT 플랫폼 부재에도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가 가능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 신세계그룹이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의 이용 안내법. SSG페이 홈페이지 캡쳐

 

SSG페이는 쿠폰적용, 포인트 적립, 신용카드 간편결제, 현금·전자 영수증 발행 등의 모든 결제 과정이 바코드 스캔 한 번으로 이뤄지는 원스톱 결제환경을 구현했다. 국내 간편결제 최초로 현금, 상품권 등으로 충전된 선불식 SSG머니와 후불식 신용카드 간편결제를 앱 내에서 동시 진행할 수 있다.

단 현재까지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관계사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신세계는 하반기부터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주유, 레저, 외식, 극장 등 외부 사용 제휴처와 연계할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백화점도 모바일 결제서비스 'L페이'(가칭)를 연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현대백화점 카드의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G마켓과 옥션은 카드사 제휴를 통해 30만원 이하 소액결제를 간편결제로 제공하는 '스마일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티몬페이’와 ‘케이페이’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고, 쿠팡은 관련 서비스 도입을 검토중이다.

■ 이동통신 3사, 자체 페이 서비스 가동

이동통신사간 간편결제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의 관계사 SK플래닛은 PC와 스마트폰에서 추가 설치 없이도 결제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럽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시럽페이 제휴 가맹점을 11번가 쇼핑채널에서 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 전용 쇼핑앱 ‘시럽’과 연동해 할인·적립 등 결제 편의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KT는 BC카드와 지불결제 인증전문업체 브이피(VP) 등과 함께 협력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탭사인'을 선보였다. 30만원 이상 결제시 미리 등록해놓은 신용카드를 스마트폰 뒷면에 대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본인인증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고 후불교통카드를 겸한 신용카드라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달콤 커피’ 매장에서 LG유플러스 모델들이 ‘페이나우 터치’ 결제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23일 패턴 인증방식의 간편결제 ‘페이나우’의 후속작 격인 ‘페이나우 터치’를 출시하고 가입자 확대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서명 패드에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결제승인 요청이 뜨도록 설계됐다. 이용자가 결제 진행 버튼만 터치하면 바로 결제가 완료되는 형식이다. 현재 커피전문점 ‘달콤 커피’ 64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 국내 ICT 기업간 페이 경쟁도 본격화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IT기업들도 간편결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아이디로 결제·충전·적립·송금까지 가능한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25일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최초 결제 시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 및 계좌정보를 한 번만 등록해놓으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다음카카오는 LG CNS와 손잡고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를 출시했다. 카드정보를 등록한 후 비밀번호를 설정해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카드사의 구분없이 최대 20개까지 등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서울시와 협약을 맺은데 이어 대한적십자사·코레일·저비용 항공사 등을 가맹점으로 확보하면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 갤럭시S6로 삼성페이 결제를 진행하기 위해 구동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오는 9월부터 서비스 예정인 삼성페이는 마그네틱결제방식(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모두 채택했다. 현재 삼성페이는 삼성카드 회원들을 통해 마지막 테스트에 돌입한 상황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핀테크 산업 활성화로 분야를 넘어 간편결제 생태계가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수요층을 확보한 애플페이·안드로이드페이 등이 출시되면 과열 경쟁은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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