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동산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5일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319만원이다. 이는 2016년 12월과 비교해 18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중위가격이란 아파트 매매가 기준 중간 가격대를 일컫는 말로, 평균가보다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 하락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9,585만원으로 한 달 새 243만원 하락했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중위가격도 떨어졌다. 같은 기간 76만원 하락한 3억9,860만원을 기록했다.

경북과 경남 지역의 경우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아파트 중위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한 달만에 111만원 떨어진 1억5,162만원을 기록했고 대구의 경우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91만원 하락했다.

경남(-87만원), 충남(-35만원), 충북(-27만원) 지역의 아파트 중위가격도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연초에 거래량이 활발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3월 이후에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난해에 비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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