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엘롯기’라는 말은 누가 지었는지 참 만들었다. LG-KIA-롯데의 줄임말인 ‘엘롯기’는 참 다양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KBO리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열성 팬들을 보유한 최고 인기 구단들이다. 또 세 팀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꼴찌를 번갈아 했다. ‘엘롯기’라는 단어도 그 때 생겼다.

2017년 ‘엘롯기’는 또 한 번 뭉쳤다. 약속이나 한 듯 이번 겨울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올랐다. KIA가 최형우에게 4년 100억원, LG가 차우찬에게 4년 95억원을 쏟아 붓더니 롯데가 이대호에게 4년 150억원을 안기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들 세 팀의 과감한 투자가 과연 성적으로 이어질지는 벌써부터 올 시즌 KBO리그의 최고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빅데이터 분석업체 Leevi가 집계한 5일 현재 구단지수에서 ‘엘롯기’는 버즈량 상위권을 휩쓸었다. 롯데가 2만8,686건으로 1위, KIA가 2만7,863건으로 2위, LG가 2만2,589건으로 4위다. KIA와 LG, 롯데는 구단지수에서도 나란히 중상위권인 3~5위에 자리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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