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메리츠종금증권은 2016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538억 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각각 3,269억원과 3,326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이익(당기순이익)을 연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 2014년 이래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량 감소와 금리 상승 등 증시의 전반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메리츠종금증권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 영업이 주효했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은 양질의 딜 소싱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부동산, 인수금융, 항공기 딜 등 기업금융(IB)부문에서 다양한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 또한 다른 증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 흐름과 정반대로 우수 인재유치에 적극적이었다. 작년말 직원수는 1,497명으로 1년전에 비해 113명이 늘었다. 
 
양호한 실적은 건전성 지표로 이어졌다. 지난해 NCR(영업용순자본비율)은 개별 689.81%, 연결기준 682.92%로 각각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은 624.8%로 역시 업계 평균치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종금라이센스 만료 대비 일환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3조원으로 늘려 대형IB 진입을 도모하고 있다. 대형IB 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작년말 메리츠캐피탈 인수를 결의하고 현재 관련작업을 추진중이다. 메리츠캐피탈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현재보다 3,800억원 가량 추가로 늘게 된다. 작년 12월말 자기자본은 1조8,698억 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캐피탈 인수로 대형IB 진입 시기를 한층 앞당길 수 있다”며 “이번 딜로 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율이 32.36%에서 44.53%로 늘어나 보다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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