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올해부터 2019년까지 사상 최악의 ‘취업 빙하기’가 예고됐다.

▲ 남학생 10~12학번, 여학생 12~14학번이 올해부터 2019년까지 사상 최악의 취업 빙하기를 겪을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DB

경기 침체 국면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3년간 취업시장에 쏟아질 대학 졸업자 인원이 역대 가장 많다. 2017년 졸업자수는 지난해 33만명을 크게 웃도는 35만명 이상으로 점쳐졌다.

2010년 대학 신입생이 35만명을 넘긴 뒤부터 2014년까지 평균 36만명이 대학에 입학했다. 통상 남학생이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7년, 여학생이 5년가량 걸린다. 남학생 10~12학번, 여학생 12~14학번에 여기에 해당된다. 취업준비 기간 1년을 더하면 남학생은 2009학번부터, 여학생은 2011학번부터 취업 빙하기에 들어가는 셈이다. 

기업들은 불황의 늪 속에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 국내에선 최순실 게이트가, 해외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티고 있다.

7일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300인 이상 규모의 대기업은 올해 상반기 2만9,792명만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8년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감소했다.

10대 대기업 중 채용규모를 확대한 곳은 SK그룹이 유일하다. 나머지 그룹들은 채용 축소나 평년 수준을 예고했다. SK그룹 역시 최초 채용계획과 실제 채용인원의 차이를 감안하면 확대 여부가 불분명하다.

▲ 자료제공=인크루트

인크루트는 국내 상장기업 중 채용 계획이 확정된 곳은 45%, 채용 규모는 4만5,000여 명(전년 대비 -5.24%)이라고 전했다.

분야별로는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가 -14.4%로 채용 인원이 크게 줄었다.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10.89%)이 뒤를 이었다. 조선업의 몰락 역시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문턱을 올릴 전망이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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