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불황이지만 특별한 순간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50만원짜리 초콜릿을 비롯해 수천만 원의 명품 시계까지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의 신제품 ’랑데부 아이비’를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다. / 현대백화점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 프리미엄 초콜릿의 매출은 2015년 7.1%, 지난해 11.3% 증가했다.

올해 밸런타인데이 행사에 나온 제품 중 '라메종뒤쇼콜라'의 햇(HAT) 박스패키지는 초콜릿, 마카롱 등 고객이 원하는 품목으로 구성하는 세트상품으로, 가격은 품목에 따라 30만~50만원대다.

신세계백화점은 로이즈, 라뒤레, 라메종뒤쇼콜라 등 기존 유명 브랜드 외에 덴마크 라크리스의 감초 초콜릿, 한국 레드로드빈즈의 팥초콜릿, 스위스 레더라의 견과류 초콜릿 등 프리미엄급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에선 프리미엄 명품 시계를 발렌타인데이 특별 한정판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압구정 본점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의 특별 한정판이 1개 입고됐다. 가격은 6050만원이며 시계에는 다이아몬드 420개가 세팅돼 있다. 무역센터점의 주얼리 브랜드 루첸리는 19일까지 정상가격 1,650만원인 다이아몬드 반지를 1,140만원에 판매하는 등 보석 매장들도 다양한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열고 있다.

백화점 측은 “밸런타인데이 직전 1주간 보석과 잡화 등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16.0% 증가했다”며 “경기가 좋지 않지만, 고급 초콜릿이나 선물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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