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최근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엘리트 시니어 층이 백화점 문화센터로 몰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은퇴 이후 한가한 시간이 많아진 중장년층이 나이와 상관이 교육 강좌를 들으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매력적이고 활동적 중년. 액티브시니어들을 위한 강좌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E 카탈로그 캡처

신세계백화점 조사 결과 작년 백화점 아카데미 통계에서 50대 이상 시니어 회원수가 2년전과 대비해 120% 늘었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있어 백화점 아카데미가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강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요즘은 은퇴 후 최소 20년 이상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많은 것에 착안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봄학기에는 은퇴자들이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전문 강좌를 다수 마련했고, 회원들은 강좌에서 서로 정보도 나눌 수 있는 만큼 시니어 고객들에게 백화점 아카데미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발맞춰 신세계백화점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봄학기 강좌부터 시니어관련 강좌수를 지난해 대비 각 점포당 평균 40% 이상 대폭 늘렸다.

강좌의 성격도 노래교실, 꽃꽂이 등 취미생활이 주가 됐던 기존 시니어 강좌에서 탈피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한 강좌 및 창업 멘토링 강좌 등 은퇴한 시니어 부부들이 인생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창업 및 전문 강좌로 탈바꿈 했다.

대표적으로 강남점에서는 와인업계나 레스토랑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프랑스에서 전문 소믈리에 과정을 배운 와인 전문가들이 이론과 실무를 전수하는 ‘와인 소믈리에 전문과정’ 강좌를 3월부터 매주 월요일 진행할 예정이다.

▲ 신세계 아카데미 접수 데스크 모습. / 신세계백화점

또한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카페 창업준비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니어 스타트업! 카페 창업 멘토링’ 강좌도 매주 목요일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은퇴 후 구체적인 은퇴설계 전략을 알려주는 강좌도 마련해 권도형 한국은퇴설계연구소 대표를 초빙,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시니어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또한 3월 15일부터 4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에는 은퇴연금에 대해 알아보고 금융상품을 분석하는 ‘시니어 은퇴설계 재무코칭 과정’ 강좌를 펼치고, 2월 15일, 22일에는 최근 은퇴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귀농에 대해 알아보는 ‘귀농 제대로 알아야 성공한다’ 특강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도 ‘건강하게 나이드는법 회춘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뇌 안티에이징, 숨은 기억을 찾아라’ 강좌는 3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6회에 걸쳐 진행하는데, 인문학 바탕의 강의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뇌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참여형 강좌다.

100세 시대의 스마트한 갱년기 극복방법을 제시하는 강좌도 있다. 2월23일 1회 진행하며, 주부 우울증 원인에 대해서 파악하고 극복하는 법을 알려준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매력적이고 활동적 중년.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강좌를 마련했다.

시니어 모델 에이전시 '제이액터스'와 함께하는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 강좌는 매주 수요일 실시하는데, 시니어 모델 입문을 위한 강좌로 기본 모델 자세부터 워킹, 포즈까지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해 마련됐다.

평균수명이 건강 수명이 될 수 있도록 근력과 지구력 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시니어 필레타스요가’와, 스마트폰에서 단순한 사진촬영 뿐 아니라 사진을 직접 관리하고 콜라주를 만들어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배우는 ‘시니어 스마트족, 스마트폰 카메라 활용법’ 강좌도 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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