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선수들/사진=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울산 현대가 천신만고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탈락을 면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7일 울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ACL 플레이오프(PO) 키치SC(홍콩)와 홈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및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맞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2014년 이후 3시즌 만에 ACL 본선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그러나 한 수 아래로 꼽혔던 키치SC를 상대로 안방에서 졸전을 벌여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터진 김성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2분 키치 SC 소속 김봉진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추가골을 뽑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끌려갔다.

키치SC는 첫 번째 키커인 알렉스가 실축했지만 울산도 2번째 키커 이기제가 키퍼 선방에 막히며 원점이 됐다. 그러나 울산은 키치의 마지막 키커인 페르난도가 실축으로 천신만고 끝에 본선 티켓을 따냈다.

울산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등과 ACL E조에 포함된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았다. 어려움이 있었는데 극복을 잘해줬다”며 “경기 내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조금 아쉬웠지만 정신력으로 버텨냈다. 결과는 만족하지만 내용은 조금 더 발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좋은 성적 올릴 수 있게끔 차근차근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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