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포켓몬고'에 푹 빠진 자녀 때문에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이동하는 게임 특성상 각종 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는 부모용 지침서를 제시했다.

▲ 포켓몬고 공식 홈페이지 캡쳐

8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따르면 ‘포켓몬고 사용을 위한 부모용 지침’을 공개했다.

의사회는 평소에 야외 활동이 없는 자녀라면 게임 자체를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취미로 스포츠를 즐기는 자녀라면 포켓몬고 대신 다른 외부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10대 자녀에게는 이동 한계선을 정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자녀가 포켓몬 출현 장소나 포켓스탑이 위치한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수 있음을 부모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포켓몬고 사용시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될 수 있음을 알리고, 전원이 꺼지기 전에 중단하게 하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 관계자는 “포켓몬고는 가볍게 즐기면 운동이 부족한 10대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시간 이용할 경우 생활 패턴이 깨질 수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취미가 되지 않도록 평소에도 조기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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