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인형 같은 눈을 연출하기 위해 길고 풍성한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여성들이 많다. 그런데 인조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에서 기준치의 최대 2,000배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판매되는 속눈썹 접착제 20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이중 11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검출된 유해물질은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이다.폼알데하이드는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740∼2,180배나 검출됐고 톨루엔은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1.9∼414.5배가 나왔다.
폼알데하이드 기체는 시야를 흐릿하게 하고 안구나 피부에 직접 닿으면 화학적 화상이나 따가움이 생길 수 있다.
톨루엔은 안구에 닿으면 충혈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속눈썹 접착제는 '위해우려제품'으로 분류돼 '화학 물질의 등록과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안전·표시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20개 중 10개에서는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검출됐다. 메틸메타크릴레이트는 안구나 피부 접촉 시 자극, 홍반, 통증, 가려움과 알레르기성 피부반응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검출된 속눈썹 접착제를 리콜 조치한 바 있다.
속눈썹 접착제에 대해서도 메틸메타크릴레이트 안전기준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신진주 기자 newpearl@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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