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마사회 해외종마사업 박차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한국마사회가 해외종마사업에 속도를 낸다. 현재 해외에 보유중인 경주마들의 현지 씨수마 데뷔 가능성 타진에 나서는 동시에 추가로 경주마 구매에도 나선다. 우수 국내산마를 해외 종마시장에 적극 진출시키고 국내 생산농가에 말 개량기술 전파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 마사회가 올 한해 해외보유 경주마들의 씨수마 데뷔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우수마도 추가 도입하는 등 해외종마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진은 마사회가 미국 현지에 보유 중인 '제이에스초이스(J. S. Choice). 한국마사회 제공

■ 해외 보유 경주마 씨수마 데뷔ㆍ우수마 추가 구매 계획

마사회는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종마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경주마 선발기술(K-NICKS)을 활용해 최고 경마선진국인 미국에서 우수한 경주마를 확보해 국내에 씨수마로 도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미국 최고경주마에 버금가는 ‘스타마’ 생산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말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마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노력은 이어진다. 마사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에 보유중인 경주마들의 씨수마 데뷔를 추진한다. 마사회는 미국 현지에 ‘제이에스초이스(J. S. Choice)’를 비롯해 총 9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4두를 대상으로 씨수마 능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외 보유 경주마들의 수득상금을 늘리기 위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해당 경주마들을 될 수 있는 한 상금규모가 큰 ‘그레이드’ 경주에 많이 출전시켜 능력을 높이고 위탁조교사도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종마자산 가치를 끌어올린다.

마사회 관계자는 “해외 보유 경주마들은 혈통과 체격이 뛰어나 씨수마 데뷔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그레이드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30억원에 달하는 종마자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우수 경주마도 추가 구입한다. 마사회 측은 “플로리다와 켄티키 등 유명 경주마 경매를 통해 오해 총 7두의 경주마를 추가 구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마사회가 올 한해 해외보유 경주마들의 씨수마 데뷔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우수마도 추가 도입하는 등 해외종마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제공

■ 국내산마 해외종마시장 지출 적극 지원

국내산마의 해외종마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경주마 수출의 포문을 열겠다는 취지다.

마사회는 현재 해외종마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산마 선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국내 농가를 대상으로 총 53두의 경주마를 모집했고 이 가운데 2세 국내산마 3두를 선발했다. 이들을 미국으로 옮겨 최상의 육성훈련을 통해 최고의 경주마로 성장시킨다. 경주마로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씨수마 데뷔도 타진한다.

미국 경주마 경매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에 달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말들이 미국에서 씨수마로 이름을 알린다면 농가소득 및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국제종축시장의 메이저 자리를 꿰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노던댄서’ 1두로 세계 최고 경주마생산국이 됐고 이웃나라 일본 역시 ‘선데이사일런스’로 세계 일류 경주마생산국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선진기술을 전파하는데 주력한다. 교육을 강화하고 일대일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유전자배합 이론, 육성마 훈련방법 등 유용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최신 경주마 전문서적도 농가에 전달할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해외 종마사업이 활성화 되면 경마선진화는 물론 국내 말 생산농가의 소득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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