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한류 스타들이 군 복무 배턴 터치를 한다. 입대 전부터 전 여자친구와 법정 다툼으로 논란을 빚은 김현중이 11일 약 21개월 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다. JYJ의 김준수와 빅뱅의 탑은 9일 나란히 입대했다.

김현중에게 21개월은 정말 긴 시간이었다. 2014년 전 여자친구 최 씨가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악몽은 시작됐다. 이후 두 사람은 민ㆍ형사 소송전을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최 씨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했다고 주장하며 임신 폭행 무고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이유로 16억 원대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 역시 최 씨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2차 임신과 그로 인한 유산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는데도 최 씨 측이 허위의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다”며 이는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 최 씨에게 김현중 측에 1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최 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8월 항소장을 접수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차 변론기일을 가졌다.

이 사이 최 씨가 김현중의 아들을 출산했다. 김현중과 최 씨 측은 친자확인 방식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결국 2015년 서울대법의학교실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김현중의 친자임을 확인 받았다.

김현중은 지난달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그간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게재했다. 이 편지에서 “길고 긴 상처의 시간들을 지나면서 내가 참 나약한 사람이었다는 걸 느꼈다”고 밝힌 뒤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은 얼굴을 마주보면서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현중은 11일 전역 자리에서 팬들에게 짧은 인사를 할 예정이다.

▲ 9일 입대한 김준수(왼쪽)와 탑

JYJ의 김준수는 본인 소유의 토스카나 호텔 매각 논란을 뒤로하고 입대했다. 김준수는 현장에서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공식 행사 없이 조용히 입대했다. 김준수는 앞서 지난해 말 열린 콘서트에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는 입대 소감을 남겼다. 김준수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약 6주 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뒤 의무경찰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

같은 날 빅뱅의 탑(최승현) 역시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탑은 빅뱅의 정규 앨범 ‘메이드 더 풀 앨범’으로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탑은 지난달 열린 빅뱅 콘서트에서 “가 본 적 없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쓸쓸함이 없지 않지만 마음은 편하다. 누구나 가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또 입대 당일인 9일 오전 SNS 계정에 “정말 오늘 조용히 들어가고 싶다. 아무런 인사 없이 들어가도 이해해 달라. 죄송하다”는 당부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준수를 마지막으로 JYJ 멤버들은 모두 군필이 됐고, 빅뱅은 탑을 시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다. 다른 빅뱅 멤버들도 연내 입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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