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31·미네소타)가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나선다.

미네소타는 10일(한국시간) '박병호가 웨이버를 통과했다. 그의 계약은 트리플A 팀인 로체스토로 이관됐다'고 발표했다.

한 시즌 만에 위치가 완전히 바뀌었다. 박병호는 2015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 이후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결국 7월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이후 오른 손 수술까지 받아 시즌을 빨리 접어야 했다.

심기일전한 박병호는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작년보다 내 입지가 좁아진 것 같다. 같은 도전이지만, 올해는 힘겨운 도전이 될 것 같다"며 "도전할 준비는 돼 있다. 스프링 캠프부터 죽기 살기로 해서 주전으로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그의 자리는 불안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4일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해 방출대기 처분을 했다. 다른 구단이 원한다면 그의 남은 계약 3년과 연봉(925만 달러)를 부담하며 그를 데려갈 수 있었지만, 박병호를 데려가려는 팀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박병호는 미네소타에 남았고, 박병호의 계약 주체는 미네소타가 아닌 트리플A팀으로 바뀌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빅리그를 향한 바늘 구멍 뚫기에 나서야 한다. 미네소타는 '박병호는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에는 총 62명의 선수가 나선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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