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 받고 있다. 엔트리 구성부터 애를 먹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11월 28인의 엔트리를 일찌감치 발표했지만 선수들의 부상과 팀 사정 등의 이유로 명단 수정이 거듭됐다. 결국 최종 명단에 현역 메이저리거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만 포함이 됐고, 그간 국가대표팀의 터줏대감이었던 정근우(35·한화), 김광현(29·SK) 등도 부상의 여파로 참가가 불발됐다.

이미 대표팀 전력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러한 평가를 의식하지 않고,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을 모으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거듭한 양의지(30·두산)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주변에서의 우려와 달리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선수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뭉칠 것이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산 김재호(32) 역시 같은 마음이다. 김재호는 "주위에서 최약체라고 걱정을 하지만, 대표팀은 언제나 최선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어 평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전했다.

'국가대표'라는 이름 아래 모인 선수들의 가장 큰 힘은 '태극마크'에서 나온다. LG 차우찬(30)은 "똘똘 뭉쳐서 할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그게 강한 것 같다. 애국심도 강하고, 어떻게든 지지 않으려고 하니 국제 대회 성적도 좋은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제 김인식(70)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11일 소집 후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한다. 두산 민병헌(30)은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인 만큼, 국민과 팬분들께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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