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알뜰폰 업계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속적인 가입자 유치를 위해 새로운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 헬로모바일이 청소년 요금제 50% 요금할인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CJ헬로비전 제공

1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1년 첫 선을 보인 알뜰폰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684만명이다. 지난해 가입 증가율이 16%임을 감안할 때 연내 700만 가입자 고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15년을 기점으로 가입률 증가폭이 줄면서 관련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지속적인 가입자 유치를 위해 새로운 생존 전략 찾기에 나섰다.

먼저 지난해 도입한 ‘반값 요금제’ 등 파격적인 정책을 시장 상황에 맞게 편성하고, 적용 단말기도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은 졸업 및 입학 시즌을 맞아 청소년 요금제 ‘50% 요금할인’ 정책을 선보였다.

KT망 LTE 단말기를 신규나 기기 변경으로 구입하고, 요금할인으로 청소년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50%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오는 5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헬로모바일은 설명했다.

5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 요금제는 총 4가지다. 헬로LTE 청소년 윙 19, 24, 34, 42 요금제로 월 기본료는 2만900원부터 4만6,200원까지 네 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특정 세대를 공략한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알뜰폰 브랜드 이지모바일은 ‘문정아중국어’와 손잡고 군 장병을 대상으로 중국어 강의를 제공한다. 군 장병 대상 스마트폰 대여 서비스 ‘이지톡(EGTalk)’을 이용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이다.

▲ 이지모바일 제공

중국어 모바일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문정아중국어 앱을 이지톡 단말기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문정아중국어 앱 제휴를 기념해 2월 한 달간 이지톡 요금제(PAK plus)에 가입하는 장병에게 25만원 상당의 리듬중국어 STEP1, 중국유람기(대만편) 1개월 무료 수강권도 증정한다.

헬로모바일의 경우 인기 BJ '대도서관'이 등장하는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해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CJ E&M 다이아 티비가 제작한 'WHY NOT 3탄' 영상에서는 대도서관이 한 손에 방망이 대신 휴대폰을 들더니 요금을 깎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도서관의 콘텐츠 기획력을 통해 헬로모바일의 선택약정 추가 요금할인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고객 혜택을 구성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 및 혜택과 더불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통신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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