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지속적인 불황에도 공연소비액은 지난 3년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4일 예술공연에 1회 이상 결제한 신한카드 고객의 신용카드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공연소비액은 4.1%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6,042억원에서 2016년 6,291억원으로 늘어난 수치다.

동기간 건당 이용금액도 2014년 4만8,209원에서 2016년 5만674원으로 5.1% 올랐다.

조사기간 동안 3개년 모두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이용건수와 금액이 늘었다. 이용건수는 3분기에, 금액은 4분기에 가장 높았다.

공연계의 상위 5% 소비자는 연 3회 이상, 건당 20만원 이상을 결제했다. 상위권에는 30대 초반 여성이 8.1%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남성 8%, 40대 초반 여성 7.8%, 50대 여성 7.5%, 20대 후반 여성 6.9% 등의 순이었다.

상위 5% 소비자는 연 평균 8.5차례 공연을 보고 건당 30만9,000원씩, 총 262만4,000원을 공연 관람에 썼다.

전체 공연 소비자 평균은 연 3.7회 공연관람에 건당 4만9,000원씩, 총 18만5,000원이었다.

월별로는 5월과 8월이 이용건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12월은 이용건수는 줄어들지만 다른 월에 비해 건당 이용금액, 총 이용금액 모두 높아졌다.

신한카드는 5월과 8월은 각각 가정의달,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저가형 공연이용이 많은 반면 10~12월은 고가의 콘서트나 뮤지컬 공연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트위터, 블로그 등 SNS 채널에 언급된 단어를 대상으로 소셜분석을 함께 진행했다.

분석결과 실제 소비 데이터와 SNS 관심도(버즈량)는 상이하게 나타났다. 장르별 공연소비액은 뮤지컬, 콘서트, 연극 순으로 나타났지만 소셜분석에서는 콘서트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다음으로 뮤지컬, 연극 순이었다.

10~20대 중심으로 팬덤(fandom)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콘서트의 경우 SNS 관심도는 높지만 실제 소비로 직결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공연소비의 핵심이 20~40대 여성으로 막연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공연소비 패턴을 알 수 있었다”라며 “공연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및 저변 확대를 위해 카드매출, 예매처, SNS 데이터 간 융복합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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