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들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 상품과 서비스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미리 보는 2017 외식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평균 월 6.5회 정도는 혼자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혼밥을 위한 외식 메뉴로 패스트푸드와 한식, 김밥·분식류 등을 즐겼으며, 가성비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그동안 혼자 먹기 부담스러웠던 세트 메뉴를 나홀로족 맞춤형 메뉴로 출시하거나 혼밥족들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 롯데리아는 혼밥족 및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1인 세트메뉴를 선보였다. / 롯데리아

먼저 롯데리아는 혼밥족 및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1인 세트메뉴를 이달동안만 선보인다.

계이득팩은 버거류 3종(새우,치킨,데리)과 디저트류 2종(양념감자, 치즈스틱), 음료 2잔으로 구성했으며, 개별 구매 가격인 1만4,000원보다 약 30% 할인한 9,900원에 판매해 가성비를 추구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구성했다.

또한 혼밥족 및 1인 가구 증가하는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꿀 조합 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꿀 조합 세트는 버거, 포테이토, 음료의 기본 세트 구성에서 벗어나, 인기 디저트 제품으로 구성해 풍성함을 더 했으며, 정상 가격 보다 약 20% 할인해 판매한다.

꿀 조합 세트 3종은 각각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클래식치즈버거 3종으로 구성됐고 1월 20일 재 판매를 실시한 롱 치즈스틱과 베스트셀러 디저트 양념감자와 음료2잔이 포함된다. 불고기와 새우 꿀 조합 세트는 5,900원에 판매하며, 클래식 치즈버거 세트는 6,300원에 판매한다.

혼밥족들에 인기 있는 분식 프랜차이즈도 1인 세트를 마련했다. 죠스떡볶이는 떡볶이와 순대, 튀김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1인 세트를 출시했다. 5,000원이라는 가격에 3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는데다, 가격 부담을 줄인 것이 장점이다. 또한 1인 전용 그릇을 별도로 사용해 메뉴가 섞이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포장 판매도 가능하다.

피자브랜드 한국파파존스는 기존 라지 사이즈 중심에서 벗어난 ‘레귤러 세트’를 선보였다. ‘레귤러 세트’는 혼자 즐기기에 적당한 크기인 레귤러 사이즈 피자로, 아이리쉬 포테이토, 치킨 바베큐, 핫 앤 스파이시 멕시칸 중 한 가지와 콜라, 사이드 메뉴인 파스타를 1만9,900원에 즐길 수 있다. 파스타는 미트 파스타와 화이트 파스타 중 선택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늘어나는 혼밥족에 안성맞춤인 분식 세트메뉴 ‘Mr.김떡만’을 출시했다. 꼬마 김밥, 라면 사리가 들어간 떡볶이, 큼직한 튀김만두 등 3종으로 구성된 ‘Mr.김떡만’은 혼자서도 다양한 분식 메뉴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위메프 신선식품 골라담기 관련 사진. / 위메프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1~2인 가구들을 위한 신선식품 소포장 기획전을 진행한다.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본의 아니게 많은 양을 구입한 후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험을 토로한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100여개의 소포장 신선식품을 필요한 양만큼만 골라 담을 수 있는 기획전을 다음달까지 진행한다.

신선식품 골라담기 기획전에는 과일, 채소, 잡곡, 반찬, 식사 대용이 가능한 샐러드 등 코너별로 구분해 필요한 신선식품을 찾기 쉽도록 했다.

앞으로 위메프는 신선식품 골라 담기 기획전은 제철과일을 계절에 맞게 공급하고 간편가정식 코너를 추가해 1~2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구상회 위메프 신선식품팀 팀장은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불편을 적극 반영해 한국인 밥상에 빠질 수 없는 100여개의 신선식품을 소포장 골라 담기 형태로 필요한 양만큼 구매할 수 있게 구성했다”며 “소비패턴의 변화에 맞게 상품을 구성해 신선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쌓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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