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직장인 A씨(남·33)는 작년 여름에 에어컨을 구매하려다가 실패했다. 때아닌 폭염으로 에어컨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폭주하면서 물량이 없었기 때문. 우여곡절 끝에 에어컨을 한대 사려고 했는데 설치하려면 또 2주를 기다려야해 결국 힘겹게 여름을 지냈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름이 오기전에 에어컨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에어컨을 사고 싶어도 제품이 남아있지 않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가전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실제,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 조사한 올해 1월 에어컨 판매량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판매되는 에어컨의 80%는 일반형 제품, 나머지 20%는 공기청정기능 등이 포함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에어컨을 사고 싶어도 제품이 남아있지 않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가전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삼성전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형 무풍에어컨으로 에어컨 시장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탠드형 무풍에어컨 30만대,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30만대 등 총 6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무풍에어컨은 강력한 '스피드 냉방'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에 있는 약 2만1,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무풍 냉방으로 쾌적하고 효과적인 냉방을 구현한다.

무풍에어컨은 무풍 냉방을 적용하면 일반 냉방을 했을 때보다 스탠드형이 최대 90%, 벽걸이형이 최대 72% 가량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추운 날씨로 창문을 열기 어려운 겨울철에도 '무풍 청정' 기능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이벤트로 에어컨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2017년 신형 LG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를 기념해 캐시백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오는 4월 3일까지 LG 휘센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70만원까지 캐시백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프로모션에 해당하는 모델명은 LG전자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 휘센 듀얼 에어컨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인 '딥 씽큐(Deep ThinQTM)'가 적용, 스스로 학습하고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찾아내 자동으로 바람을 보내준다.

동부대우전자는 2017년 에어컨 신제품을 예약판매 없이 바로 실판매에 돌입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동부대우전자는 동급 경쟁사 제품 대비 최대 20% 이상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점을 앞세웠다. 

이번 신제품은 에어컨 실내기 본체 뿐만 아니라 리모컨 내부에 온도센서를 채용해 리모컨 온도감지 기능으로 본체 주변이 아닌 '사용자 주변 온도'를 기준으로 정확하게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점이 특징이다.

바람이 상·하·좌·우 4면에서 입체냉방이 가능한 '4D Max 오토스윙' 기능을 적용해 기존 상·하로만 풍향조절이 가능했던 벽걸이 에어컨과 달리 사각지대 없는 냉방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여름 폭염에 에어컨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이 올해도 날씨가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구매하면서 한겨울 에어컨 판매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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