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나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습관이나 관심이 아닐까 싶다.

몇 년 동안 주식시장을 한 번도 쳐다보지도 않다가 갑자기 “나도 이제 슬슬 해볼까?”라고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과 매일매일 주식시장의 흐름과 상승, 하락원인을 분석해본 사람의 지식과 투자 혜안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늘 강조하는 투자의 핵심 포인트는 ‘항상’, ’꾸준히’, ’늘’ 이라는 단어다.

이러한 ‘습관 + 재테크’가 겸비한 방법이 있는데 어디 한번 읽어보시겠는가? 바로 ‘적금 풍차 돌리기’라는 방법이다. 풍차가 바람에 계속 도는 것처럼 왠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언가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처음에 많은 돈을 모으기 부담이 되고 꾸준하게 저축을 실천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실천해보기 바란다.

일단 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적금 통장을 개설한 후에 1년 동안 매월 하나씩 12개의 통장을 만들고 매월 일정한 금액을 입금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1년이 지나면 첫 달에 가입한 적금이 만기가 돌아오고 다음 달에 또 만기가 돌아오며 12번의 만기 적금을 매월 받아보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전장에서 다루었던 ‘적금이나 금융상품의 중도해지’에 대한 걱정도 말끔히 뚫리지 않은가? 적금 풍차 돌리기는 풍차 날개가 차례로 돌아오듯 매달 1년 만기의 새로운 적금 통장을 만들어 1년마다 이자와 함께 원금을 매달 돌려받는 적금 상품 운용방법으로, 이전부터 돈 모으기 방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재테크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월 10만원으로 가입한다고 하면 첫 달에는 소액으로 시작을 했지만 마지막 달인 1년이 되는 달에는 120만원이라는 목돈과 이자를 받게 된다. 그 후에는 매월마다 ‘120만원 + 이자’라는 목돈을 꾸준하게 받게 된다. 매달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중도에 한 두개를 중도 해지하더라도 꾸준하게 유지가 되기 때문에 전 운용자산의 근간을 해지하는 아픔과 슬픔과 고뇌를 겪지 않아도 된다. ‘일석 이조’, ’마당 쓸고 돈줍기’ 방법이다.

물론 ‘적금 풍차 돌리기’도 시중금리가 워낙 낮기 때문에 복리효과는 고사하고 애써 납입을 했는데 생각보다 낮은 이자율로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다. 거기에 물가 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목돈 마련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금손실 없이 저축의 습관화와 매월 만기가 도래되는 기쁨을 맛본다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부부가 함께 경쟁하듯이 서로의 용돈을 아껴서 경쟁을 하고 서로 체크해가며 풍차돌리기를 진행한다면 또 하나의 ‘재테크 = 생활’의 실천이 아닐까 싶다.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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