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갤럭시S8과 G5의 성공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갈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이미지 타격을 갤럭시S8을 통해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LG전자 역시 계속되는 스마트폰 사업부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이번 G6의 흥행이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은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최근 삼성전자가 인도 영어 홈페이지에 ‘SM-G955FD’라는 모델 번호가 적힌 웹페이지를 노출했다./삼성전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인도 영어 홈페이지에 ‘SM-G955FD’라는 모델 번호가 적힌 웹페이지를 노출했다. 이 번호는 갤럭시S8 플러스 모델 번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갤럭시S8 엣지 대신 갤럭시S8 플러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델 번호가 적힌 웹페이지를 그대로 두는 것은 오류가 아니란 의미”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8의 정보는 각종 외신 및 업계를 통해 조금씩 나오기는 했지만 삼성전자가 모델번호 공개를 통해 제품을 노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의 초도물량을 약 1,600만대 수준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 G6 공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가 각종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관심을 받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갤럭시S8은 다음달 29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공개일을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서(MWC) 2017’로 잡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MWC에서 (갤럭시S8)공식 일정을 밝힐 것”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보다 한 달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는 기회를 잡은 만큼 승기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의지다. LG전자 측은 “26일 낮 12시(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LG G6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G6 출시 전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24일까지 국내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전략 스마트폰 ‘LG G6 사전 체험단’을 모집한다.

체험단 활동을 원하는 고객은 LG전자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한 설문조사와 함께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등을 입력하면 된다. 추첨을 거쳐 210명을 선정해 28일 발표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들의 활동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자체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공개해 LG G6 출시 후 구매 희망고객들이 객관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리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G6에 대한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에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발열을 낮췄고 여러 극한 조건들을 동시에 적용하는 복합환경 테스트를 도입해 안전성과 품질을 더욱 철저히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G6는 화면의 세로와 가로의 비율이 18:9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5.7인치 QHD+ (1,440X2,880) 디스플레이 ‘풀 비전(Full Vision)’은 1인치 당 564개의 화소로 역동적인 화면을 구현한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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