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왼쪽)과 김정남.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일의 큰 아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되었다. 사망 원인은 독극물에 의한 타살로 추정하고 있다.

왕이든 재벌이든 흔히 형제간의 권력투쟁은 피를 부른다. 권력은 자식하고도 나누지 않는다는 말은 역사가 증명한다. 그만큼 인간은 권력의 맛을 보면 마약처럼 취해버리는 속물근성을 지니고 있다. 넘보면 부모도 형제도 안 보인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 쟁취하기 위해 서로 칼을 휘두른다.

김정은 관상은 사자(獅子)와 복어(鰒魚)가 혼재돼 있다. 사자 관상이며, 동시에 복어 관상이다. 2013년 성암산인이란 필명으로 언급한 것처럼 이마에서 코끝까지는 사자의 형상을 지니고 있고, 입부터 말년을 뜻하는 턱까지는 복어의 형상을 지니고 있는 특이한 관상이다.

복어는 생선 중에서 제일 무서운 놈이다. 몸에 가시가 있어 잡기도 힘들고 맹독을 지녀 아차하면 주변 사람들을 한 방에 죽인다. 복어를 잡아먹었다가는 자신도 즉사한다. 상어도 복어를 회피할 정도로 천적이 없는 두려운 동물이다. 주로 낮에 활동하며 허세와 허풍도 심하여 몸을 부풀려 크게 만든다.

또 백수의 왕 사자는 야행성으로 무리지어 사냥하는 포식 동물이라 위세가 무섭다. 즉 김정은은 낮에는 복어처럼 사람을 즉사시키며 공포정치로 왕조를 이어가고, 밤에는 측근들을 불러놓고 먹을 것 나눠주며 사자처럼 권력으로 복종시킨다. 낮과 밤의 생각이 다르고 행동도 다르니 측근들은 비위 맞추기 힘들 것이다.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얼굴에 두 개의 관상을 지니면 불길하다. 그 자식 대(代)에서 왕조 또는 나라가 망한다고 예측할 수 있다. 그러기에 그에게 왕위와 정권을 물려주는 것도 불가하다. 집권하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경거망동으로 외세의 침입을 불러오거나 스스로 자멸하여 결국 망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북한으로서는 후계자 선택에서 차선의 방법뿐이었다. 김정일의 후계자가 거론 되던 때에 필자가 김정남, 김정은, 김정철 중에서 차기 지도자로 김정은이 될 거라고 찍었던 이유는 그나마 김정은이 강한 권력을 쥘 관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김정남은 돼지 관상이다. 돼지는 순하고 착한 동물이며 잡식성으로 무엇이든 잘 먹는 습관이 있다. 자기 몸은 지저분하게 하고 다녀도 방안은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 복돼지도 있듯이 돼지상도 종류가 많은데 모두 같은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서 김정남은 사육되는 돼지 관상이다. 사육 돼지상은 살찌는 것을 삼가야 장수하며 건강도 지키고 복도 얻는다. 통통하게 살이 올라 사육이 끝나 90kg이 되면 돼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게 된다. 미련하게 주는 대로 먹으면 명(命)을 재촉한다. 식욕을 억제하고 마른 체형을 유지하는 길이 배고파도 행복한 여생은 담보할 수 있는 것이다.

돼지는 사자가 천적이다. 그러기에 돼지 관상이 아무리 복이 많아도 천적을 만나면 몸을 풀 숲에 납작 엎드리고 사자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끼익~ 끼익~ 소리치면 사자가 보고 달려들어 목덜미를 문다. 김정남이 비명횡사한 이유는 동생이 자신의 천적인 것을 몰랐던 것이고, 천적을 함부로 비판한 것이고, 살이 찐 것이 원인이다. 천적을 만나면 본능으로 공격하기에 그 순간에 혈육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자와 복어 관상을 동시에 지닌 북한 김정은 정권은 앞으로 10년 이상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남북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따라 영향이 큰 만큼 시진핑 국가주석의 심중(心中)을 이해함도 중요하다. 시진핑은 수 십 년 동안 자신의 손에 권력이 움켜쥘 때를 기다리며 와신상담(臥薪嘗膽), 차디찬 바닥에 엎드려 있던 무서운 사자 관상을 지닌 인물이다. 중국 사자와 북한 사자는 같은 종으로 언제든지 협력이 가능하다. 정유년(丁酉年) 한국의 19대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더욱 중요한 위치이기에 현명한 선택이 절실한 때이다.

◆백재권 박사 프로필

현직 :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관상학 강사,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경력 : 대구한의대학원 강의교수, 경북지방공무원교육원, 부산시인재개발원, 전북지방공무원교육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서울시교육청, 전통문화센터 등에서 관상과 풍수에 대해 강의를 했다. 월간지 더웰빙, 수테크, 인산의학,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뉴스레터 등에 관상과 풍수 연재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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