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김치 수입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김치 무역 적자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식당이나 급식 등을 통해 먹는 김치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 식당이나 급식 등을 통해 먹는 김치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연합뉴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 물량은 25만3,432t으로 전년의 22만4,124t보다 13.1% 증가해 규모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금액은 1억1,324만 달러에서 1억2,149만 달러(약 1,409억원)로 7.3% 늘었다.

현재 수입 김치는 100% 중국산이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의존도도 커지고 있다.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 외식·급식업소에서 사용된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수입 김치가 가정용으로 소비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2015년 외식·급식업소의 김치 사용량에서 수입 김치 비중은 54.8%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 외식·급식업소에서 직접 만든 김치를 제외하고 상품김치 사용량만 보면 수입 김치 비중은 7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국내 김치 소비량은 약 160만t 규모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가정에서 약 75%, 업소 등에서 약 25%가 소비된다. 이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김치 수입량 약 25만t은 국내 전체 김치 소비량의 16%, 외식·급식업소 소비량의 약 63%에 해당한다.

세계김치연구소는 "대중국 김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욱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국시장에서의 마케팅 개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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