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그룹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위력을 제대로 과시했다. 새 앨범 ‘윙스 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을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4만 여 팬들과 함께 아시아는 물론 미주, 남미, 유럽 등을 아우르는 ‘윙스 투어’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18일과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III <더 윙스 투어> 인 서울’ 공연을 진행했다. 하루에 약 2만 명씩 이틀간 4만 여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18일 생일을 맞은 멤버 제이홉은 “이런 날에 태어난 내가 자랑스러울 정도”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런 좋은 기분을 공연 내내 유지했다. 신곡 ‘낫 투데이’로 공연의 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쩔어’, ‘세이브 미’, ‘아이 니드 유’, ‘불타오르네’ 등 히트곡을 포함해 24곡을 열창했다.

앨범에 단체곡은 물론 여러 솔로곡들을 수록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에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뱁새’와 ‘쩔어’로 무대가 달궈진 후 정국은 ‘비긴’으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열었다. 이후 지민과 슈가, 랩몬스터, 뷔, 제이홉, 진의 순으로 솔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윙스 투어’라는 이름처럼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발매한 ‘윙스’와 신보 ‘윙스 외전’의 곡들에 집중했다. 진, 지민, 뷔, 정국과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은 각각 팀을 결성해 유닛으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 사이 과거 히트곡들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타이틀 메들리’라는 코너를 마련해 ‘N.O.’, ‘노 모어 드림’, ‘데인저’, ‘런’ 등 현재의 방탄소년단을 가능하게 한 노래들을 열창했다.

앞선 앨범 ‘화양연화’와 ‘윙스’가 청춘의 고민과 성장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윙스 외전’은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건네는 방탄소년단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2시간 30여 분에 달하는 시간 동안 방탄소년단은 팬들과 호흡하며 희망을 외쳤다.

서울 공연을 끝낸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11일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미국 뉴어크, 시카고, 애너하임,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홍콩, 호주 시드니 등 11개 도시에서 19회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 라인업은 이후 추가로 공개된다. 추가 공연 문의에 대한 요청이 많아 소속사는 스케줄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윙스 투어’ 공연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멤버 슈가는 “우리가 아직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공연을 못 해 봤더라. 언젠가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콘서트를 열어 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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