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의 2강 2약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kt 롤스터와 콩두 몬스터의 진기록들이 깨졌다.

▲ 라이엇 게임즈 제공

먼저 kt 롤스터는 MVP를 만나 0:2로 완패하면서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같은 날 SK텔레콤 T1은 롱주 게이밍을 만나 2:1로 승리하면서 공동 1위에 올랐다.

MVP는 시종일관 끈기있는 플레이로 kt 롤스터를 괴롭혔다. 변칙적인 경기 운영도 선두를 잡는데 효과적으로 적중했다.

1세트에서는 서로 주고 받는 난타전이 진행됐지만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한 MVP가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다소 밀리던 MVP가 ‘애드’ 강건모의 ‘카밀’이 맹활약 하면서 승부 마침표를 찍었다.

▲ 경기에서 승리한 MVP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 방송 캡쳐

이후 SK텔레콤 T1은 16일 삼성 갤럭시에게 2:0 승리를 거두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kt 롤스터는 17일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해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콩두 몬스터는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첫 승에 성공했다. 꼴지 그룹을 형성하며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양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1세트는 콩두 몬스터가 압도한 경기였다. ‘엣지’ 이호성의 오리아나가 ‘엄티’ 엄성현의 렝가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렝가를 집중 공략한 콩두 몬스터는 ‘펀치’ 손민혁의 그레이브즈를 앞세운 팀 플레이로 승리했다.

다음 세트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를 거뒀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경기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콩두 몬스터가 장로드래곤을 사냥하며 진에어 그린윙스를 코너로 몰아넣었다.

결정적인 판도 변화는 한타 싸움에서 판가름 났다. ‘소환’ 김준영의 제이스와 ‘엄티’ 엄성현의 리 신이 상대 병력을 잡아낸 후 본진으로 향한 진에어 그린윙스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웃는 자는 콩두 몬스터였다.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콩두 몬스터가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미니언을 앞세워 진에어 그린윙스 본진 넥서스를 파괴하며 감격의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콩두 몬스터는 롤챔스 21연패를 끊어내는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명경기를 펼친 콩두 몬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는 각각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를 만나 1패씩을 더 추가했다.

e스포츠 관계자는 “3위부터 7위까지 중하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선두 및 꼴지그룹은 점차 고착화 되는 분위기”라며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이 벌이는 선두 경쟁 속에서 MVP가 꾸준한 플레이로 두각을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롤챔스 스프링은 오는 28일 MVP와 롱주 게이밍의 경기로 재개된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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