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연예계에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스타들의 안타까운 투병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스타들이 아픈 와중에도 내색 없이 팬들과 소통하며 활동했기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원조 ‘국민여동생’ 문근영은 급성구획증후군으로 무려 세 차례나 응급수술을 받았다. 지난 2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에 오르던 중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세 차례 응급 수술을 진행해 안타까움을 샀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근육과 신경조직으로 통하는 피의 흐름이 감소하면서 구획 내 조직의 압력이 계속 증가하는 응급질환이다. 심한 통증과 함께 마비, 신경 조직 손상 등을 유발한다. 특히 초심으로 돌아가 연극 무대에 오르며 소통했기에 팬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때 아닌 병역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유아인은 15일 골종양 투병 사실이 드러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골종양은 뼈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도 포함한다. 양성 종양과 함께 암에 해당하는 악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다만 양성종양일 때는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며, 이 증상으로 골절이 발생할 때는 수술로 제거하게 된다. 유아인은 양성종양에 해당된다.

유아인은 “골종양의 비정상적인 발육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투병 중임에도 군 입대를 향한 유아인의 확고한 의지는 ‘병역 기피설’을 깨끗이 일축하는 계기가 됐다.

과거에도 스타들의 투병 소식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욘사마’ 배용준은 2009년 9월 패혈증으로 쓰러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병이다. 다행히도 배용준은 초기 증상으로 완치했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태왕사신기’ 촬영 때 낙마사고로 얻은 목 디스크도 여전히 관리 중이다.

OCN 새 드라마 ‘터널’로 복귀를 앞둔 최진혁도 군 복무 중 부상을 당한 사례다. 최진혁은 2015년 3월 현역 입대해 군 복무를 하던 중 심각한 무릎골연골손상으로 좌측 무릎에 줄기세포연골이식 수술을 받았다. 장기간 치료와 재활이 필요해 군 복무가 어렵다는 군의 판단 아래 그 해 10월 16일 의병 전역했다. 원빈도 2006년 6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판정을 받고 입대 6개월 만에 의병 전역했다.

한지민은 메니에르 병을 앓고 있다. 현기증과 어지러움, 이명 현상 등이 나타나며 균형 감각의 이상이 원인이다. 소설가로 새롭게 대중 앞에 선 신동욱은 여전히 복합부위통증증후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살결이 옷에 닿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고통을 느끼는 병이다. 2011년 군 복무 도중 이 병을 진단받고 의병 전역했으며,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tvN ‘응답하라 1988’로 사랑 받은 최성원은 1년 동안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했다. 차기작으로 JTBC ‘마녀보감’을 촬영 도중 하차해 치료에 매진했다. 최근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참여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처럼 스타들은 자신의 건강보다 대중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픔을 감내하며 활동 중이다. 이들의 의지와 노력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이다. 예정된 스케줄과 약속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이 건강이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말은 스타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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