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 선을 넘으면서 두 사람의 격차가 좁아졌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20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5%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문 전 대표는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인 안 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는 좁아졌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상승한 20.4%였다. 이는 4주 연속 상승세이며 처음으로 지지율이 20%선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주 16.2%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줄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충청(안희정 32.2%·문재인 30.0%·황교안 14.4%)과 50대(안희정 25.8%· 문재인 23.5%·황교안 19.0%)에서 안 지사에 뒤처졌다.

대구·경북(황교안 24.7%·안희정 21.3%·문재인 20.6%)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 지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자유한국당의 주자로 여겨졌던 황 권한대행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내린 14.8%로 집계돼, 지난 3주간 상승세가 주춤했다. 10% 중반대의 지지율은 유지했지만 안 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7%포인트 내린 8.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0.3%포인트 오른 8.1%,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주와 동일한 3.9%를 나타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0.6%포인트 하락한 2.6%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0.2%포인트 내린 2.1%로 집계됐다.

그밖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1.8%,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0.1%포인트 떨어진 1.4%로 나타났다.

이로써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61.0%로 처음으로 60%선을 넘어섰다.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에서는 여전히 문 전 대표가 43.9%로 선두를 달렸지만 지난주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황 권한대행(20.8%)과 안 전 대표(15.9%)가 2·3위로 그 뒤를 이었으며, 유 의원(4.9%)과 심 대표(3.4%)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5∼16일 전국 성인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9%포인트 오른 47.7%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 측은 "문재인·안희정 두 대선 주자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짐과 동시에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여론의 관심 집중,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등으로 지지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0.6%포인트 오른 15.1%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손 전 대표의 공식 입당으로 경선체제에 본격 돌입했지만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떨어진 11.5%로 집계됐다.

바른정당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6%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1.4%포인트 떨어진 5.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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