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테마여행이 뜬다. 목적을 뚜렷하게 정하고 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름난 음식점을 찾아 일본으로 날아가거나 해양레저를 즐기기 위해 괌이나 사이판으로 떠난다.

▲ 하나투어 제공

이는 최근 부쩍 강해지고 있는 가치 중시 소비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시각이다. 이는 각자가 진정으로 원하고 즐기고 싶은 것에 우선적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여행 패턴이다. 이러한 성향의 여행자들에게는 여행 경비와 목적지까지 거리 등은 나중 문제다.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여행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여행사들은 개별자유여행 상품이나 자유일정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테마와 목적을 중시하는 풍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행사들도 변화하는 해외여행패턴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테마여행 선호 추세에 따라 지난해 테마여행기획팀을 신설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맛을 테마로 한 ‘맛10’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각 여행지에서 꼭 맛봐야 하는 10종류 대표음식을 엄선하고 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을 일정에 포함했다. 이 결과 ‘맛10’상품은 출시 4개월 만에 해당지역이 16개로 늘었고 지난 1월 출발 수요가 출시 당시보다 약 6배가 증가한 약 700명에 달했다는 것이 하나투어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스타 셰프와 함께하는 테마여행’ 상품을 기획해 최현석, 오세득 등 인기 셰프들이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현지에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이를 맛보는 일정으로 구성한 전문테마상품을 기획하고 영화 속 명 장면의 배경지역을 위주로 팝칼럼니스트 김태훈과 함께하는 홍콩여행 등 영화를 테마로 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오재석 하나투어 상품기획마케팅부 이사는 “맛을 테마로 기획된 상품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하나투어는 영화, 휴식ㆍ휴양, 역사탐방 등 테마의 종류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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