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 나연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데뷔 곡 ‘우아하게’부터 ‘치어 업’을 지나 ‘TT’까지 3연타석 홈런을 날린 그룹 트와이스가 신곡 ‘낙낙’으로 돌아왔다. 흔히 걸그룹 비수기로 꼽히는 한겨울이지만 이들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낙낙’은 발매 직후 지니 멜론 엠넷닷컴 등 주요 8개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앞서 세 곡을 연속 히트시킨 트와이스에게도 최근의 차트 트렌드는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tvN 종영극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의 OST인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차트에서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데다, 방탄소년단이 겨울 감성이 묻어나는 신곡 ‘봄날’로 며칠째 차트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트와이스는 이런 ‘차트 괴물’들을 밀어내며 명실상부 음원 강자로 떠올랐다.

▲ 트와이스 정현, 지효, 채영(왼쪽부터)

트와이스는 지난 한 해 ‘TT’로 큰 사랑을 받으며 ‘대세’로 떠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첫 번째 단독 콘서트까지 열었다. 데뷔한 지 1년 6개월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였다.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트와이스의 첫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 1st 투어 트와이스랜드 –디 오프닝-’에는 약 1만5,000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콘서트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고, 팬들의 요청이 쇄도해 시야제한석까지 오픈했다. 트와이스의 가파른 상승세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트와이스 사나(왼쪽), 다현

트와이스는 공연에서 ‘우아하게’, ‘치어 업’, ‘TT’ 등 기존 앨범 타이틀 곡은 물론 신곡 ‘낙낙’의 무대까지 깜짝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데뷔 전 출연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에서 공개했던 ‘미쳤나봐’를 부르며 초심을 떠올리기도 했다. 멤버 정연은 “상상했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꿈만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나타냈다.

멤버들끼리 유닛으로 나눠 트와이스 무대와 사뭇 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지효와 정연, 미나는 마돈나-저스틴 팀버레이크의 ‘포미닛츠’를 불렀다. 슈트에 하이힐을 신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세 사람에 관객들은 크게 열광했다. 채영-나연-모모-사나는 비욘세의 ‘욘세’에 맞춰 섹시하고 파워풀한 안무를 췄다. 쯔위와 다현은 터보의 ‘검은 고양이 네로’를 열창했다.

▲ 트와이스 정연, 미나, 지효(왼쪽부터)

트와이스는 지난해 가온차트를 기준으로 걸그룹 가운데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또 ‘TT’로 오랜 시간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차트 붙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도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의 ‘낙낙’으로 가요계에 출격한 트와이스가 또 어떤 기록들을 세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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