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현]국내 거주자의 카드사용금액이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여행족들이 줄어들면서 카드 씀씀이도 줄어든 셈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6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금액은 143억 달러로 전년(132억6,000만달러) 보다 7.8%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2,238만명으로 전년(1,931만명)과 견줘 15.9%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세는 2015년 8.7%에 비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10년 이후 대체로 카드 해외사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원·달러 환율상승 지속 등으로 2015년에 이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2014년 1,053.2원에서 2015년 1,131.5원, 2016년 1,160.5원으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각각 2015년 대비 8.5%, 12.4%으로 증가했다. 직불카드는 29.0%로 사용금액은 줄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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