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가금류가 3,300만 마리 이상 도살 처분된 데다 AI에 따른 이동제한조치도 상당 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아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육계기업들을 통해 냉동닭 7,000톤을 시중에 풀기로 결정했다.

▲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는 닭고기. /연합뉴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하림, 마니커 등 기업들이 비축하고 있던 냉동 닭 7,000톤이 앞으로 2주 동안 시장에 공급된다. 이 냉동닭은 AI 발생 이전에 비축했던 것으로, 생닭보다 품질이 다소 떨어져 비교적 낮은 가격에 유통될 전망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육계 기업들에 냉동 비축분을 시장에 공급해 달라고 요청한바 있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하루 평균 닭고기 소비량이 390톤 정도여서 이 냉동 비축분이 풀리면 시중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병아리 분양에서 생닭 출하까지는 한 달 반 정도 걸리고 AI 발생 농장 반경 3∼10㎞ 방역대에 묶여 병아리를 새로 들일 수 없던 농가들이 병아리 입식에 나서고 있는 만큼 육계 공급량은 4월 중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육계 시세는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2일 1㎏당 888원까지 하락했다가 설 연휴가 지나면서 오르기 시작해 지난 18일 1㎏당 1,823원으로 105%나 폭등했다. 

신진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