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KEB하나은행은 21일 오후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행장을 차기 행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하나은행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으로 함 행장을 단독 추천한 바 있다.

하나금융 임추위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남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있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다.

함 행장은 다음달 하순 예정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차기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전망이다.

함 행장은 2015년 9월 통합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전산 통합, 9월 통합노조 출범 등을 통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도 끌어올렸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조3,8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1조535억원)보다 31.7%(3,337억원)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53%에서 0.39%로 1년 만에 0.15%포인트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4.65%에서 16.61%로 올랐다.

하나은행이 이렇게 실적을 견인하면서 하나금융의 주가도 1년 6개월 만에 36.1% 뛰었다.

하나금융은 이러한 경영성과와 경영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함 행장의 임기를 2년으로 결정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성공적인 전산통합과 노조통합 교차 발령 등으로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완성한 점과 임기 중 일궈낸 탁월한 경영성과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통합은행 3년 차를 맞는 중대한 시점에 조직의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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