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기자] 인간의 신체로 개인 정보를 식별하는 '생체인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제조사 화웨이가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소식과 함께 애플이 안면인식 스타트업을 인수해 관심이 집중된다.

▲ 한국스포츠경제 DB

32일 IT업계에 따르면, 홍채와 얼굴을 통해 개인정보를 식별하는 기술이 스마트폰에 탑재될 전망이다.

홍채인식은 안구의 홍채 정보를 등록해 패턴화 하는 인증 기술이다. 홍채는 지문보다 많은 고유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인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술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의 홍채가 생후 18개월 이후 형성되면 평생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 정보를 식별하는데 최적화된 조건을 갖췄다.

실제로 화웨이가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에 홍채인식 기술을 탑재한다고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방식을 도입한 이후 약 1년여만에 상용화를 눈 앞에 둔 것. P10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기술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와 모바일 뱅킹을 지원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도 관련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한다고 밝히며 관련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애플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리얼페이스를 200만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인사이더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얼굴인식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관련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얼페이스는 별도의 인증 과정 대신 얼굴인식으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하는 기술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IT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이 올해 출시를 앞둔 신형 아이폰에 얼굴인식 기술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깜짝 놀랄 만한 기술적 혁신을 공개한다는 이유에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지문 인식 패턴이 스마트폰 고유 기술로 빠르게 자리잡은 만큼 홍채나 얼굴을 활용한 인증 기술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홍채인식의 경우 위변조 및 해킹 위험성이 낮아 스마트폰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