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본격적인 신학기 시즌을 맞아 은행들이 바빠졌다. 새로 은행과의 거래를 시작하는 대학생들을 잡기 위함이다. 새내기 대학생들은 미래 잠재고객으로서 선점하겠다는 착안이다. 이벤트로 금융상품 가입에 유도하는 은행뿐 만 아니라 대학생 고객에 특화된 패키지를 내놓는 등 저마다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4월 30일까지 20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2017 신학기 맞이 20대 신한미션크러쉬’ 이벤트를 진행한다. 체크카드를 새로 만들거나 신한S뱅킹, 써니뱅크, 신한FAN(판)클럽 중 하나에 가입하는 등 미션을 수행하면 신한S20 홈페이지 및 신한S20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장학금, 맥북에어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위와 같은 이벤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것으로, 성과를 봐서 꾸준히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 사진=신한은행

우리은행은 대학생 전용 특화상품으로 젊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대학생 고객에 특화된 ‘위비 꿀청춘 패키지’를 내놨다. 입출식통장인 '위비 꿀청춘 통장'과 체크카드인 ‘위비 꿀청춘 체크카드’로 구성돼 있다.

입출식 통장은 가입만 해도 27만원 상당의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착순 가입고객 10만명에게 어학원 강의 할인권, 취업정보사이트 이용권 등을 준다. 이 통장을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상환계좌로 지정하면 우리은행 멤버스 포인트도 지급한다. ‘위비 꿀청춘 체크카드’는 토익응시료 10% 할인, 휴대전화요금 매월 3,000원 할인, 편의점 5% 할인 혜택 등이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출시 사흘 만에 가입자가 3,000명에 달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기존 입출식통장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휴로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모든 혜택을 담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우리은행

개강 시즌에 은행들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행사를 벌이는 것도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과 무관하지 않다.

국민은행은 개강을 앞둔 대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준비했다. 오는 3월 열리는 이번 특강은 KB증권 연계 계좌를 신규 개설한 락스타 블로그 정회원이 대상이다. ‘한국에서 프로가 되는 길’이라는 주제로 방송인 서장훈의 특강이 진행된다. 국민은행이 운영하는 락스타 블로그는 20대 고객 전용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캠퍼스 생활 정보, 각종 문화 행사 프로그램, 취업 정보 등이 담겼다.

▲ 사진=국민은행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 유치의 측면도 있지만 기존 은행의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젊은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특화상품을 출시하고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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