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증강현실 기반의 게임 '포켓몬고'가 국내 상륙한지 한달이 지났다. 출시 초기보다 열풍을 살짝 주춤해졌지만 '포켓코노미(포켓몬고와 이코노미의 합성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업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게임 이후 포켓몬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에 적용한 사례가 쏟아졌고, 포켓몬고 게임 개발사인 나이엔틱과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 세븐일레븐 우리동네 포켓스탑 관련 사진. /세븐일레븐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고 국내 런칭 이후 포켓몬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포켓몬이 자주 출몰하는 주요 포세권(포켓몬고과 역세권을 합친 말) 인근 매장 매출이 눈에 띄게 뛰었다.

포세권 인근 편의점의 휴대폰 관련 용품이나 간단한 간식거리 매출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역 주변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에선 포켓몬고 게임을 하는 유저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에 ㈜롯데리아는 외식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언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7개 브랜드(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나뚜루팝, 빌라드샬롯, 더 푸드 하우스) 매장 2,700여개가 '포켓스톱'이나 '포켓몬 체육관'으로 운영된다.

포켓스톱은 게임 이용자가 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장소이고, 체육관은 게임 이용자 간 '대결' 장소다.

이용은 이날부터 가능하며, 롯데리아는 게임 이용자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유통업계 처음으로 포켓몬고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8,500여개에 달하는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 역시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서비스 제공을 통해 포켓몬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 점포를 중심으로 새로운 포켓몬 핫플레이스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이 부족한 만큼 세븐일레븐이 새로운 포켓몬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이 '우리 동네 포켓스톱'을 주제로 이 같은 이색 차별화 마케팅을 선보임에 따라 전국 가맹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함태영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편의점은 소비자 밀접형 유통채널로서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이번 포켓몬고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세븐일레븐만의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켓몬고는 게임 이용자가 직접 '포켓몬 트레이너'가 돼 포켓몬 출현 지역에서 포켓몬을 잡고 다른 유저와의 대결하는 게임이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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