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2,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2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51포인트(0.64%) 내린 2,094.1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1년 7개월 만에 점령한 2,100선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 사진=연합뉴스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06%) 내린 2,106.4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90.0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7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1,22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과 672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82%), 의약품(1.38%), 섬유·의복(0.95%), 화학(0.51%), 전기가스업(0.48%), 운송장비(0.48%), 기계(0.38%) 등이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4.87%), 전기·전자(-2.64%), 의료정밀(-1.25%), 증권(1.19%), 제조업(-1.1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2.45%)와 SK하이닉스(-5.38%)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SK하이닉스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가 성공할 확률이 낮다고 밝혔다.

POSCO(-4.11%), NAVER(-0.62%), 신한지주(-0.95%), LG화학(-1.06%)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1.37%), 삼성물산(0.81%), 현대모비스(0.58%), 한국전력(0.46%) 등은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6.40%), 아모레G(7.05%)는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동반 급등했다.

정리매매 이틀째를 맞은 한진해운은 44.19% 급락했다.

영진약품은 만성폐쇄성질환(COPD) 천연물신약의 미국 임상 2a상이 이달 말 마무리된다는 기대감에 20.92% 급등했다.

영진약픔 관계자는 "이달 말 미국 임상 2a상이 끝나고 결과가 7~8월에 나오면 빠르면 하반기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D 치료제 시장은 국내는 2000억~3000억원, 글로벌시장 규모는 15조~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15%) 내린 614.75로 장을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하락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떨어진 1,131.5원으로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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