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사진=임민환 기자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손아섭(29·롯데)이 고척돔에서 첫 홈런을 때려냈다. 정규시즌에도 기록하지 못한 '고척돔 홈런'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때려냈다.

2017 WBC 대표팀에 선발된 손아섭은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태균(한화)-최형우(KIA)-이대호(롯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받쳐줘야 하는 자리지만 손아섭은 이날 세 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에는 2사 1,2루 득점 찬스에 들어섰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4회에는 2사 2·3루 득점권 찬스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어낼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대포가 터졌다. 손아섭은 5-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엘비스 엔텐사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6구째 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 133km짜리 투심을 받아쳤다. 커다란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손아섭에게는 고척돔 첫 홈런이기도 하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개막 전 개장한 고척돔에서 정규시즌 동안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이날 고척돔 첫 홈런을 신고할 수 있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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