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하는 최다빈/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AG) 사상 첫 피겨 금메달을 따내며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나선 최다빈(17ㆍ수리고)이 겸손하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다빈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6.24점을 획득했다. 최다빈은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얻은 61.30점을 더해 총점 187.54점으로 중국의 리쯔쥔(175.60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경기 후 최다빈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해서 놀랐으나 2위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프리 스케이팅에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그 동안 훈련했던 것만큼 실전에서 결과가 안 나와 실망한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연습했던 것을 다 보여드린 것 같다"고 웃었다.

한국 최초의 아시안게임 피겨 우승이라는 물음에는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서도 "우승한 것만으로 감사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선배인 김연아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는 질문엔 "4대륙 대회를 잘해 수고했다고 했다.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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